작금의 사태를 보면 정말로 슬픕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투표하러 가지 않을거다.
주변인들과 정치얘기는 싸움나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
인재가 없다.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종류의 글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제 나름대로 후보들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대선후보를 판단할 때
먼저 후보 개개인의 정치철학을 가장 먼저 봅니다.
왜냐하면 그 철학이 올바르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건설적인 일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신을 위하는 세력에게만 베풀려고 들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각 후보와 후보가 속해있는 소속정당의 과거행적을 통해 선거 때 내건 정책을 정권을 잡고 나서 얼마나 잘 이행하는가. 그것을 실행할 의지는 있는가 판단하고요
세번째는 대통령이 되면 필연적으로 청와대 속에서 인의 장막에 가려질 텐데 이때 각 사안을 제대로 짚을 정도의 빠른 판단력, 일을 시행하는데 있어서의 결단력
네번째로 주요정책을 실행에 옮길 만한 인재가 주변에 많은가도 당연히 보아야겠죠
물론 이건 저만의 기준입니다.
제가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는 그동안 제가 썼던 글 보신분은 대충 아실테고
마찬가지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자격기준도 제 생각이 반영되어있으니 당연히 편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뭐 각자 나름대로 세우는 기준이 있을 것이니 그 기준에 맞추어 후보들을 판단하시면 될겁니다.
저는 그저 참고용으로 적었을 뿐이고요
우리나라 선거는 사실 정책선거가 아닌 이미지 선거입니다.
자기 이미지를 잘 만든 후보가 결국 당선된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자기의 정책을 다듬고 널리 알리기보다는 상대방 후보를 흠집내어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네거티브적 전략이 더 먹히는 거고요
대중들 역시 정책보다는 자극적인 요소를 더 좋아하죠.
왜? 정책들을 일일이 비교하기에는 머리 아프거든요. 의자가 어떻니 저떻니 이런건 재미나죠.
따라서 이런 것들에 질린 사람들은 정치혐오증에 걸릴 수밖에 없고 그 점 또한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러한 사실이 슬프기도 하네요.
너무 그들이 의도하는 방향대로 우리가 맞춰 따라가는 것 같아서요
저 여의도에 계시는 분들은 사실 이러한 현상을 더 좋아할 것 아니겠습니까
제발 관심 좀 가지고 투표합시다.
저는 사실 무효표 던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무효표 던지는 것도 어차피 자신의 선택을 남에게 미루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들어서요
박근혜와 문재인만 대선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선택지는 이 외에도 많죠.
7명이 다 마음에 안든다.
뭐 예를 들어 나의 목표는 친환경적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녹색당에서는는 대선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 나온 후보 중 그나마 제일 친환경적인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찍으시면 됩니다.
무효표는 정말 최후의 최후까지 보류해놓았다가 정말 찍을 사람이 없으면 그때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투표율이 70%도 안되는 나라에서 이렇게까지 주장하는 것은 좀 힘들겠지요
독일의 한 법학자가 한 말중
‘권리위에 잠자는 자들은 보호받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정치인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투표로 심판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정치에 관심 많이 가지는 지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선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치에 많은 관심 가지고
건전하고 활발한 얘기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 저 윗동네 사시는 분들이 우릴 만만하게 보지 않고
우리 목소리도 더 잘 전달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직 열흘정도 시간 남았으니 시험공부하면서도 짬짬이 후보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자기의 가치관에 맞추어 각 후보의 장단점을 분석해보고 비교하십시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어 투표하십시오.
부디 이번 대선에는 더 이상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보고 질책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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