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정치혐오증?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야호야호2012.12.08 23:11조회 수 323추천 수 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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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사태를 보면 정말로 슬픕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투표하러 가지 않을거다.

주변인들과 정치얘기는 싸움나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

인재가 없다. 도대체 누구를 뽑아야 될지 모르겠다, 이런 종류의 글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제 나름대로 후보들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대선후보를 판단할 때

먼저 후보 개개인의 정치철학을 가장 먼저 봅니다.

왜냐하면 그 철학이 올바르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건설적인 일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나 자신을 위하는 세력에게만 베풀려고 들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각 후보와 후보가 속해있는 소속정당의 과거행적을 통해 선거 때 내건 정책을 정권을 잡고 나서 얼마나 잘 이행하는가. 그것을 실행할 의지는 있는가 판단하고요

 

세번째는 대통령이 되면 필연적으로 청와대 속에서 인의 장막에 가려질 텐데 이때 각 사안을 제대로 짚을 정도의 빠른 판단력, 일을 시행하는데 있어서의 결단력

 

네번째로 주요정책을 실행에 옮길 만한 인재가 주변에 많은가도 당연히 보아야겠죠

 

 

물론 이건 저만의 기준입니다.

제가 누구를 더 선호하는지는 그동안 제가 썼던 글 보신분은 대충 아실테고

마찬가지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자격기준도 제 생각이 반영되어있으니 당연히 편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뭐 각자 나름대로 세우는 기준이 있을 것이니 그 기준에 맞추어 후보들을 판단하시면 될겁니다.

저는 그저 참고용으로 적었을 뿐이고요

 

 

 

우리나라 선거는 사실 정책선거가 아닌 이미지 선거입니다.

자기 이미지를 잘 만든 후보가 결국 당선된다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자기의 정책을 다듬고 널리 알리기보다는 상대방 후보를 흠집내어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네거티브적 전략이 더 먹히는 거고요

대중들 역시 정책보다는 자극적인 요소를 더 좋아하죠.

? 정책들을 일일이 비교하기에는 머리 아프거든요. 의자가 어떻니 저떻니 이런건 재미나죠.

따라서 이런 것들에 질린 사람들은 정치혐오증에 걸릴 수밖에 없고 그 점 또한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러한 사실이 슬프기도 하네요.

너무 그들이 의도하는 방향대로 우리가 맞춰 따라가는 것 같아서요

저 여의도에 계시는 분들은 사실 이러한 현상을 더 좋아할 것 아니겠습니까

 

 

 

제발 관심 좀 가지고 투표합시다.

저는 사실 무효표 던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무효표 던지는 것도 어차피 자신의 선택을 남에게 미루는 것으로밖에 생각이 안들어서요

박근혜와 문재인만 대선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선택지는 이 외에도 많죠.

7명이 다 마음에 안든다.

뭐 예를 들어 나의 목표는 친환경적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녹색당에서는는 대선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지금 나온 후보 중 그나마 제일 친환경적인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찍으시면 됩니다.

무효표는 정말 최후의 최후까지 보류해놓았다가 정말 찍을 사람이 없으면 그때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 투표율이 70%도 안되는 나라에서 이렇게까지 주장하는 것은 좀 힘들겠지요

 

 

독일의 한 법학자가 한 말중

권리위에 잠자는 자들은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지만 정치인들은, 적어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투표로 심판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을겁니다.

 

그러니 정치에 관심 많이 가지는 지성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선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치에 많은 관심 가지고

건전하고 활발한 얘기가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지 저 윗동네 사시는 분들이 우릴 만만하게 보지 않고

우리 목소리도 더 잘 전달될 것 아니겠습니까.

 

 

아직 열흘정도 시간 남았으니 시험공부하면서도 짬짬이 후보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자기의 가치관에 맞추어 각 후보의 장단점을 분석해보고 비교하십시오.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어 투표하십시오.

부디 이번 대선에는 더 이상 젊은이들의 투표율을 보고 질책받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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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브이포벤데타 연설장면입니다 (by 김시민) 2012 개명 신청자 (by 김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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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문항으로 간단하게 정치관 알아보는 곳도 있던데...
    투표는 정말 중요합니다.
  • 2012.12.8 23:17

    정치혐오 말하시는 분들..
    어떤 후보가 나와도 만족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혐오로 계속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만 한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요??
    좌절하지만 말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여야 성향을 떠나서 나라가 더 발전하고 깨끗해 지길 바라는건

    우리 모두의 마음 아닐까요

  • 어떤 정치인이 자신들에게 투표하지 않는 계층을 위해 노력하는가,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게 아니라, 투표하는 국민이 만든다. 라는 말 잊어서는 안 될 말이죠.
  • 그럼 어디 나아지는 모습이라도 보이게 해보던가요...
    누군들 처음부터 혐오했답니까?
    요새들어서 느끼는게 정치혐오증 무작정 비난은 못하겠다는 겁니다.
    제가 정치혐오자가 되어보니 좀 알겠습니다.
  • @베이스
    야호야호글쓴이
    2012.12.8 23:30
    네 저도 압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도 윗 글에 적어놨구요
    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정치혐오증->무관심->정치인들의 세상모르고 날뛰기->혐오증
    이런사이클만 점점 더 심화될뿐이라는거죠
    솔직히 정치인들 다 거기서거기같아보이고 다 똑같아보이지만
    그 더러움 꾹 참고 그래도 우리는 관심가지고 거기서 순위를 가려내야한다는 겁니다.
    똥물을 정화시켜 구정물로 만드려는 노력을 해야지
    가만 내버려두어 핵폐기물로 만들어서는 안되잖습니까..
  • 야호야호글쓴이
    2012.12.8 23:31
    그리고 그렇게 하기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투표라는 거고요
    어쨌든 정치인들은 표에는 민감하니깐요
  • @야호야호

    그게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저는 예전에 정치단체에도 참여해서 활동하다보니까
    더욱 정치판을 못 믿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주장하는 이념은 다른데 하는 꼬라지는 모두 똑같더라고요.
    그렇다보니 결국 정치판에서 믿을 인간들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지요...
    제가 아예 모르고 그냥 겉으로 보이는 대로만 판단하면 위 글에 수긍했을텐데
    아무래도 제가 직접 느낀 게 있다보니까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금까지 투표 3번 했었는데(이번 총선은 뭐가 복잡하게 꼬여서 하고 싶었지만 못했습니다.)

    그 중 딱 한 번을 빼고 전부 표가 사표가 되어버리더군요.

    나는 내 소신대로 투표했을 뿐인데 다들 사표라덥디다...

  • @베이스
    야호야호글쓴이
    2012.12.8 23:47
    그렇군요
    저는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본적은 없으니 베이스님의 말이 더 현실성있을지도 모르지요
    뭐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도 어쩌면 너무 나이브하고 이상적인 생각일지도 있고요
    그러나 젊음의 패기인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우리나라정치에 희망이 있고 바뀔수 있을거라 믿고싶네요
  • @베이스
    중력을 무시한다고 해서 우리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게 아니듯이
    정치를 무시한다고 해서 우리가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정치는 눈에 바로 보이진 않지만 베이스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끼칠 것이며
    베이스님 자손들의 삶의 방향을 정해놓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 사표는 없습니다. 설령 내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되지 않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고, 그것이 옳은 일이고 계속 누군가 투표한다면 언젠가 사표라고 생각했던 표가 유효표가 되지 않겠습니까?
    사막을 그냥 사막으로 버려놓고 떠나시렵니까?
  • @노랑통닭

    사표 하나만 보고 그러신다면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한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전에 왜 정치를 싫어하게 됐는지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도 있어요.
    정말 이념 하나는 좋은데 그걸 실천하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다 썩어빠졌더군요.

    그리고 사표란 없다고 하지만 정작 이 세상 인간들은 어떤 당을 찍으면 그게 사표라고 찍지 마라 그러고...

    참 정치판이 더러운 곳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 @베이스
    네 베이스님 생각하시는거 이해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자구요 ㅎㅎ
  • 개념글! 잘읽었어요. 제가 부재자투표 신청을 못해서 고향가서 하고올거라니까 친한친구가 자기대신 부산에서 선거하라더군요 자긴 맘에 드는 사람없으니 안하겠다고.. 반은 장난이었겠지만 전 정색하면서 기권표라도 찍으라고 말했네요. 이글 제친구도 읽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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