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학우 여러분, 총학생회장 유영현입니다.

헤이브라더총학생회2016.11.25 20:56조회 수 3962추천 수 5댓글 24

    • 글자 크기

 학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총학생회장 유영현입니다. 최근 대나무숲을 비롯하여 학내에서 학우 분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창 학생회 선거가 진행 중인 만큼 각 선본의 정책과 그들로부터 형성된 담론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야 하는 시기임에도 총학생회가 극복하지 못한 소통 문제와 증언되는 내부 문제들로 인해 선거에 대한 건설적인 얘기가 오가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하여 송구스럽습니다. 더불어 총학생회 대표자로서 속히 입장을 내지 못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말씀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학우 분들의 의견을 보며 어떻게 입장을 정리해서 올려드려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 끝에 입장문에 가장 핵심적으로 들어가야 할 부분은 지적해주시는 문제들과 의혹에 대한 해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최근 총학생회와 관련한 학우 분들의 글을 모두 모아 여러 차례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파악한 꼭지는 다음의 네 가지였습니다. 첫째, 하던 사람들이 수년째 활동하며 차기 회장을 매년 내정하여 세습한다. 둘째,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고 정치적인 사안에만 몰두한다. 셋째, 총학생회에 들어온 새내기들에게 정치적인 입장을 주입하고 강요한다. 넷째, 온라인에서 보여 지는 의견을 일부 의견으로 치부하고 무시한다. 이렇게 나름대로 꼭지를 꼽아보았지만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을 주시면 추가로 입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파악한 꼭지들에 대해 순서대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 하던 사람들이 수년째 활동하며 차기 회장을 내정하여 세습한다.

 올해 총학생회장으로서 입장문을 내는 만큼 올해에 기준을 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올해 제가 총학생회장을 결심하면서 집행부로 함께 한 사람 중 기존에 총학생회 집행부를 하던 사람은 부총학생회장을 포함하여 5명입니다. 그 중에는 전 총학생회장도 있고 전 부총학생회장도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하던 사람들이 계속 해 먹는다고 또는 실세들이 내정자를 뽑아 총학생회를 계속 이어간다고 충분히 보여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우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사람들과 함께 총학생회를 꾸리고자 했던 의지는 저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저와 함께한 5명에 의해 총학생회장으로 내정 받은 적이 없습니다.

 2014년에 제대를 하여 학교생활을 하던 중 인문대 학생회를 보며 단과대 학생회의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했고 선거 공고가 떴음에도 인문대 학생회에 출마자가 없어 입후보 일자가 연기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습니다. 평소 인문대 학생회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학생회를 하려는 사람이 없는 현실은 저에게 학생회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인문대 학생회장 출마를 결심했고 급하게 결심한 탓에 부후보도 구하지 못하고 혼자 출마했습니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선거운동본부를 꾸렸고 선거를 치렀습니다. 학생회 경험 없이 열정만 가득한 저였지만 감사하게도 학우 분들께서는 역할을 맡겨주셨습니다. 그리고 1년간 나름 열심히 뛰었습니다. 존재감 있는 인문대 학생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학우 분들의 학교에서의 삶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임기에 잊을 수 없는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최우원 전 교수의 수업에서의 정치적 사상 강요 사건과 故 고현철 교수님의 투신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사건들은 저에게 지금 제 역할의 한계와 그리고 1년 임기의 한계를 느끼게 했습니다. 학우들의 삶이 부적절한 교수에 의해 위협받고 국립대가 총장도 마음대로 뽑지 못하며 대학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 상황들은 학생회로서 마땅히 해결해야 할 아니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할 상황이었지만 단과대 학생회장이라는 위치와 1년의 임기는 그것들 해결하기에는 솔직히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그래서 욕심이 났습니다. 학생회를 더 해서 내 임기 중에 일어난 문제들을 매듭짓고 싶다는 욕심이 났습니다. 그러나 선뜻 결심하지 못했습니다. 인문대 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한 날들이 영광스러웠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과 하루빨리 사회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1년을 더 결심하는데 걸림돌이 됐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닿아 인문대 학생회장을 하다 총학생회장을 하게 된 선배를 알게 됐습니다. 그 선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이 겨우 100년을 사는데 그 중에 1년을 바쳐서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 그 1년은 정말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역할을 잘해서 2만의 1년을 행복하게 한다면 100년의 삶 중 고작 1년을 바치는 것이 정말 의미 있을 거로 생각해서 총학생회장을 결심했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배의 이야기는 제가 결심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을 걷어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2만의 1년을 행복하게 하고 학우들의 삶을 지켜내는 총학생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목표로 총학생회장 출마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과 총학생회를 함께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고민하는 속에서 많은 사람과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함께 인문대 집행부를 했던 사람들 그리고 함께 활동한 단과대 학생회장들 그리고 당시 총학생회장까지 많은 사람과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그중에 당시 총학생회장과 대화에서 2015년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지향하는 학생회가 ‘학우들을 주인으로 내세우는 총학생회’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집단의 지향점인 ‘학우들을 주인으로 내세우는 총학생회’가 학우들을 행복하게 하고 학우들을 지키겠다는 제 목표와 달리 학우들을 주체로 세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학우들을 행복하게 하고 학우들의 삶을 지키는 것은 총학생회장이 혼자 잘나서 되는 시시한 일이 아니며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이뤄 낼 수 있는 목표이고 그 구성원들이 주체로서 나설 수 있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것이 총학생회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저는 2015년에 총학생회를 했던 사람들과 함께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시 제가 총학생회장 출마를 결심하고 만난 사람들 중 1년을 더 몸 바칠 각오와 학생회에 대한 지향점이 뚜렷한 사람들이 그들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 만나며 제안했습니다.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총학생회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들로부터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설득했습니다. 왜 총학생회장이 되고 싶은지 어떤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하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함께하게 된 것이 2016년 총학생회 집행부입니다. 저는 그들에 의해 내정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제가 그 사람들을 설득했고 함께 해준 그 사람들에게 평생에 잊어서 안 될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들과 함께 총학생회를 하면서 해왔던 실수들과 잘못된 부분들에 제가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든 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올 한해 임기를 수행해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총학생회장을 하게 된 배경 전부이며 임기를 수행하며 가져온 진심입니다.

 

2. ‘학생들을 위한 활동’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고 정치적인 사안에만 몰두한다.

 올해 총학생회가 나섰던 학외의 정치적인 활동은 <12월 28일 ‘위안부’한일 합의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 지역 소녀상 건립 추진>, <4.13 총선 투표 독려>, <세월호 2주기 맞이 진상규명 요구>,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활동>입니다. <4.13 총선 투표 독려>와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활동>을 제외한 나머지 활동들은 총학생회가 선거에 나서면서 제시했던 사회 연대 공약에 관련한 활동들입니다.

 헤이브라더가 사회 연대 공약을 건 것은 ‘학우들을 주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라는 지향점에서 비롯됐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학우들을 주인으로 내세우는 것은 물론이며 나아가 우리가 발 딛고 있고 앞으로 이끌어 가게 될 사회 문제에 있어서도 대학생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학우들을 주인으로 내세워야 한다’라는 지향점이 내포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위안부’문제는 역사의 문제 그리고 세월호는 정의의 문제라는 판단을 헤이브라더는 내렸고 그 판단을 바탕으로 대의체계에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논의를 거쳐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소녀상 건립 활동에 나서가 됐고 세월호 문제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의 역할이라도 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요구들은 학우들로부터 나오지 않았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학우들의 요구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화두를 던지는 것도 총학생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학생회 판단이 학우들의 뜻과 달랐다면 대의체계에서 논의되는 과정에 걸러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문단에서 앞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총선 투표 독려 활동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활동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의 요구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화두를 던졌고 대의체계를 통해 논의하여 대의체계 구성원들과 함께 집행해왔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올해 총학생회의 학외의 정치적 활동들이 100% 정당성을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의체계에만 의존하며 학우들과 직접 소통은 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학생사회는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처럼 학생회 체계로 학생들이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회는 보조적인 역할로 전락했습니다. 실제 각 과나 단과대 학생회가 학우들의 목소리를 다 담아낼 수 있는 시대적 상황이 아님을 저는 단과대 학생회를 운영한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학우들을 묶어내지 못하는 과나 단과대 학생회의 탓이라며 알게 모르게 행해왔던 책임전가로 학우들과 직접 소통에 노력을 쏟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온 임기들이 많이 아쉽고 또 그 과정에서 소외됐을 학우 분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이 글을 빌어 소통에 힘 쏟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사과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더불어 돌이켜보니 한 해 동안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을 홍보함에 있어서 정치적인 사안에 홍보 역량이 집중돼 있었고 때문에 학내 사안에서 성과를 내도 홍보의 부족으로 학우 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못 드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총학생회장을 결심하며 만났던 어떤 전 단과대 학생회장이 홍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던 것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생각했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저의 부족함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믿고 총학생회장 자리를 맡겨주신 학우 분들에게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3. 셋째, 총학생회에 들어온 새내기들에게 정치적인 입장을 주입하고 강요한다.

 우선 제가 총학생회장으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 총학생회에서 같이 활동하는 새내기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습니다. 부끄럽게도 1학기가 지날 때까지 이름도 몰랐던 새내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세심하게 내부를 챙기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고 그리고 열심히 활동해준 새내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듭니다.

 제가 뒤늦게나마 파악한 것은 이렇습니다. 헤이브라더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기조가 학내 복지에만 집중하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으로서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할까지 망라하고 있는데 총학생회의 구성원이라면 학우들에게 선배건 새내기건 구별이 없이 총학생회로 인식된다고 총학생회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내기들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신문 기사를 공유하는 등 정치적인 얘기를 함께 나누어 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들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헤이브라더 총학생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나아가 이러한 과정들이 총학생회 복지위원회에서 한 해 동안 예비군버스 귀향버스 간식사업 제휴사업 시설운영 대여사업 등 전반적인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서 그 과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의하지 못한 새내기들에게 그러한 과정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헤이브라더 총학생회의 전반적인 기조까지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학우들에게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복지 역할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새내기들도 있었을 텐데 그 친구들에게까지 똑같은 과정을 밟게 했고 나아가 그 과정에서 소외된 친구들이 발생하여 그것이 상처로까지 번지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 총학생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상처받은 새내기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좀 더 다양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 올 수 있게 제한 없이 새내기를 받았다면 그에 걸맞은 운영 방식을 채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선배들의 미숙함으로 결국 상처를 안기게 됐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총학생회장으로서 이 부분에서 상처받은 새내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나아가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4. 온라인에서 보여 지는 의견을 일부 의견으로 치부하고 무시한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보여 지는 의견들이 저에게 너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올 한해 마이피누 학생회 게시판에서 소통은 제가 담당했습니다. 실무와 관련된 부분들은 집행부들에게 소통 역할을 주며 마이피누 소통의 전반적인 지도를 도맡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보여 지는 의견을 일부 의견으로 치부하고 무시했다면 총학생회장이 이런 역할을 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제 부족함과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 정도로 문제를 파악했습니다. 첫째는 명확한 기준을 세운 것이 아니라 저의 주관에 의해 소통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가능한 모든 글에 답변을 드리고자 했으나 중복된다고 판단되거나 답변을 요구하는 글이 아니라도 생각될 때는 답을 달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총학생회장이 소통을 도맡아 하다 보니 총학생회장이 다른 역할로 소통에 힘쓰지 못할 때 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혼자 담당하여 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사람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했다면 제 주관에 의한 판단에서 비롯된 문제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고 답변이 늦어지는 것도 더 나아질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을 보니 어떤 선배가 새내기에게 “마이피누의 글을 보지 말아라. 온라인에서 올라오는 의견은 일부에 불과하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간 쌓여온 총학생회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되는 온라인 현장에서 자칫 새내기가 상처 입을까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왜 그런 조언을 했는지 충분히 설명해주는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이 또한 총학생회 내부를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저에게 큰 책임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롯된 학우들과의 오해를 푸는 것과 더불어 그 과정에서 혼란한 마음을 느끼고 더불어 충격까지 받았을 새내기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학우들의 의견을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지금 터져 나오는 학우들의 의견은 지금까지 총학생회의 문제점과 개선을 넘어 혁신해야 할 부분들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계시다고 생각했습니다. 2만의 1년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당찬 포부로 한 해를 시작했지만 임기를 해오는 과정과 지금의 상황을 보니 학우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듭니다. 믿고 맡겨 주신 학우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한편 학우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을 정확히 짚어주시고 가감 없이 비판해주신 덕에 저 스스로 지나온 임기를 되돌아보고 유영현이라는 한 인간으로서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게 됐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비판을 딛고 새롭게 세워질 앞으로의 총학생회가 더욱 학우들의 곁으로 다가 갈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게 됐습니다. 이 점에 대해 학우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해 총학생회 선거는 무려 3개의 선본이 출마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역할을 하며 후보자들과 접촉하는 일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느낀 바는 모든 후보자분들이 진정성 있게 그리고 절실히 선거에 임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본이 당선되던지 간에 내년의 총학생회가 저는 많이 기대됩니다. 이제 저의 임기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가 나오면 올해 부족했던 점들 그리고 학우들에게 응원받았던 점들 이 모든 것들을 당선자와 나누고 인수인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임기를 마치며 글을 하나 더 쓸 작정입니다. 남은 임기해야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입장문에 부족한 점이나 추가 답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이 글이 게시될 곳을 통해 또는 총학생회 연락처를 통해 말씀해주시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입장을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학생회장 유영현 올림

    • 글자 크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by ㅡㄷㄴㅇ) 격투기 관련 중앙동아리는 없나요 (by Tau)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가벼운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진지한글 이슈정치사회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 빗자루 2013.03.05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82496 진지한글 각 선본에게 묻고 싶습니다3 파나소닉 2016.11.26
82495 진지한글 만약 1번이 낙선되면 총학-동아리연합회 라인은 어찌될까요?7 됴로롱디리도롱 2016.11.26
82494 진지한글 부산대총학에 최순실이 있었네요12 진리자유봉사 2016.11.26
82493 질문 12학점 미만으로 학점인정되면 학고인가요?6 Ddfg 2016.11.26
82492 가벼운글 이경희교수님 성의과학이랑 김정옥 교수님 욕망과 철학 수강 후기 봐 주실분 계신가요?1 심심함 2016.11.26
82491 진지한글 세습12 케이포9 2016.11.26
82490 진지한글 다른 단과대학 학생회 선거들의 후보도 보고 싶습니다.1 그것을알려주마 2016.11.26
82489 가벼운글 방학때 서울가신다는분1 뭐로할까낭 2016.11.26
82488 진지한글 1번 후보님 힘내시기 바랍니다.(댓글에 내용추가했습니다 한번만 더 읽어주세요!!!)9 rotty 2016.11.26
82487 질문 [레알피누] 계절 성의과학 양도해주실분있나요?1 콩두유 2016.11.26
82486 질문 ●●●●●●지구환경의변화 과제●●●●●● 어우 2016.11.25
82485 질문 오늘 일반물리1 김병주 교수님 수업 과제 뭔지 아시는 분???2 태곰망 2016.11.25
82484 진지한글 선배님6 TS 2016.11.25
82483 진지한글 2번, 3번 후보께 다시 질문 드립니다.5 보기이 2016.11.25
82482 진지한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7 ㅡㄷㄴㅇ 2016.11.25
진지한글 학우 여러분, 총학생회장 유영현입니다.24 헤이브라더총학생회 2016.11.25
82480 질문 격투기 관련 중앙동아리는 없나요2 Tau 2016.11.25
82479 질문 계절수업질문!2 삐리빠라삐리뽀 2016.11.25
82478 질문 [레알피누] 성의과학 족보파는 복사점있나여?12 cdfplayer 2016.11.25
82477 질문 [레알피누] 성의과학 족보파는 복사점있나여? cdfplayer 2016.11.2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