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가 없어요...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

자상한 긴강남차2016.12.13 05:27조회 수 1677댓글 6

    • 글자 크기

20대 중반의 군필 남자인데 정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고3때 수능을 보고 그냥 성적 나온대로 부산대 사회대에 들어왔어요.

처음에는 배우는게 재밌었어요. 그래서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고 학점 4.3을 찍었죠.

 

그리고 군대를 갔어요. 그냥 남들이 그렇게 하니깐...군대를 갔죠.

군대에서 내가 학교에서 배우는걸로 도대체 뭘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휴학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정말, 휴학을 했어요. 내 꿈이 뭔지 찾자라는 그럴듯한 핑계로 휴학을 했어요.

3년을 쉬었어요. 여기저기서 알바도 하고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정말 소중한 경험들이었어요. 하지만 제 인생의 목표를 찾지는 못했어요.

 

복학을 하고 다시 또 그냥 그렇게 공부나 하고

어느덧 1년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으니 도대체 내가 뭘 하고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학점도 다 쓸모 없는거 같아서 공부도 안 되네요.

아마 이번 2학기 시험 때문에 그간 쌓았던 학점을 다 깎아 먹을거 같아요.

 

흥미가 생겼던게 아예 없었던건 아니에요.

마케팅이란걸 해보고 싶었어요.

알바하면서 저도 모르게, 가게를 홍보하는 방법, 가게 구조를 좀 더 손님들에게 편하게 하는 방법,

좀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방법 등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더라구요.

혼자서 마케팅 서적을 찾아 읽기도 했고 경영학과 전공 서적을 찾아 읽기도 했어요.

 

근데, 그거 뿐 딱히 방법이 없더라구요.

수능을 다시 쳐서 경영학과를 갈 수도 없고, 복전이나 전과는 학점이 안 될거 같고,

복전을 어떻게 하긴 하더라도 계절을 꽉 채워 들어도 1년을 더할거 같고...

제가 2~3살만 어렸어도 어떻게 새로 시작해보겠는데 이제는 뭘 새로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어요.

 

집안 사정이 어려운 편은 아니라 mba를 생각해봤는데 

기업에서 오히려 쓸모없이 고학력자인 사람은 꺼려한다고 비추천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또 마케팅 회사에 들어가는게 정말 바늘구멍 뚫기라는 말도 있고...

 

지금은 그냥 하루 하루 무기력하게 지내고 있네요.

나도 그냥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해야하나라는 생각도 들고...

 

도대체 뭘 준비하고 뭘 해야 할까요.

    • 글자 크기
삶의 재미, 낙 (by 사랑스러운 땅빈대) 삶의 소리 학점 (by 상냥한 물양귀비)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89683 삶의소리흥의소리 목요일3시수업 들으시는분!!!5 수줍은 병꽃나무 2016.09.25
89682 삶의소리들으시는분 가벼운 조개나물 2016.10.23
89681 삶의소리 흥의소리 한국의민요1 머리좋은 쥐오줌풀 2015.10.22
89680 삶의소리 흥의소리 박환영 교수님 수업 27일 휴강인가요??2 꼴찌 머위 2016.10.21
89679 삶의소리 흥의소리 들으시는분들 공연어디서하나요2 깨끗한 참나물 2016.09.21
89678 삶의낙이없어요3 쌀쌀한 졸참나무 2016.03.11
89677 삶의 질이 왜 떨어졌나 했더니29 민망한 파리지옥 2019.09.29
89676 삶의 진리를 몸소 깨닫게 된 순간10 정중한 해당화 2019.09.18
89675 삶의 종결에 대해8 바보 숙은노루오줌 2014.09.19
89674 삶의 재미, 낙7 사랑스러운 땅빈대 2020.01.24
삶의 의미가 없어요...도대체 뭘 해야 할까요.6 자상한 긴강남차 2016.12.13
89672 삶의 소리 학점 상냥한 물양귀비 2016.12.29
89671 삶의 미련이 없다보니까 노빠구다7 털많은 후박나무 2022.05.26
89670 삶의 목표 상실6 해박한 등골나물 2018.07.01
89669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73 날씬한 냉이 2019.12.21
89668 삶은옥수수파는곳 어디에여?2 냉철한 바위떡풀 2019.07.13
89667 삶에 치이다 보니 수도원 같은 데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2 무좀걸린 빗살현호색 2022.05.25
89666 삶에 대한 아무런 의욕이없고 너무죽고싶습니다.25 깜찍한 호밀 2015.11.09
89665 삶과 철학적 질문들, ㅅㅅㄱ교수님 강의! 큰 산초나무 2016.04.18
89664 삶과 철학적 물음들6 과감한 향유 2016.06.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