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총장님과 만나는 해여서 2016년은 저에게 부끄럽고 슬픈 해입니다. 늘 자랑스럽고 감사한 학교가 이렇게까지 저를 무기력하고 슬프게 만들 줄은 몰랐습니다. 연합대학에 관한 일들과 혼란한 시국과 내가 속한 학교의 총장이 그 혼란의 원인과 함께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늘 신경쓰지말고 시험이나 열심히 준비하라고 하는 것 같은 문자들에 힘이 많이 빠지곤 했습니다. 올해 시국이 혼란하지만 묵묵히 학생들이 자기 일을 해주어 마음이 풍성하셨다고요. 저희의 일은 학문을 배우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올해와 같은 혼란한 시국에 함께 소리내고 촛불을 드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학생들의 시국선언과 동맹휴학 등으로 진짜 학생의 본분을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총장님의 문자 한통, 더군다나 홍보실을 통한, 이 문자에 또다시 학교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이 가득해집니다. 저는 곧 졸업을 합니다. 새학기부터 부푼 마음으로 학교에 올 신입생들과 머나먼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학교를 물려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졸업을 하고도 학교를 생각해보면 많은 추억과 노력들이 기억나겠지만 착잡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학우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에 가벼운 글이라는 이름 하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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