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초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늘 따땃미지근하게 나만 바라봐주고,
스테이크나 파스타보다
소박하게 떡볶이 1인분 순대 1인분 시켜서 먹더라도 내 눈 바라보며 하트뿅뿅 발산해주면 좋겠다..
날잡아서 펜션처럼 예쁘고 비싼 숙박시설 잡아서 멀리 여행가는 것 보다
가끔씩 책 한 권씩 들고 소박하게 김밥 두 세줄 과일조금 시원한 물 싸서 돗자리 들고
같이 땀뻘뻘 등산하러가서 산위에서 혹은 근처 공원에서 돗자리펴놓고 그 위에 누워 남친은 내다리 베고
산들산들 시원한 바람맞으며 땀 식히며 가져온 책 읽다가 서로맘에드는 구절 읽어주고 싶다..
비싸고 맛도 모르는 와인 와인잔에 부어, 고급술집에서 술 먹는것보다
가끔 감성에 취해 맥주 두 캔, 오징어 땅콩 안주 챙 밤에 만나서 바닷가나 산위전망대 같은 곳 가서 야경바라보며 별을 바라보며
서로의 어깨에 머리에 기대서 아무말 없이 손 꼭잡고 있다가 챙겨온 맥주 따서 도란도란 서로의 꿈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좋다..
값비싼 선물 받으면 당연 기분좋겠지만 그것보다
오다가 주웠다며 농담하며 며칠전 노점대에서 산 머리삔 포장없이 호주머니에서 꺼내서 건내주는게 좋다..
기념일수맞춰서 백송이 장미꽃 한다발보단
전에 받은 게 시들고 썩어문들어진지 오래되었을때, 잊고 있을 때 쯤에
뒤로 숨긴 손에 들린 장미꽃 한송이가 좋겠다..
기념일에 거창한 이벤트, 비싼 음식점, 며칠전부터 뭘준비할까 고민하기보다 100일이면 1000원 200일이면 2000원. 그리고 카드 두 장.
손 꼭잡고 대형마트 같이 가서 그 금액으로 서로에게 줄 선물 고르고 몇 시까지 출구에서 만나자며 헤어지고는
언제 어느코너에서 마주칠까 가슴두근두근..
서로 산 선물을 품에 꼭 숨기고 카페에 가서 마주보고 앉아 서로에게 축하카드 쓰며 내용볼까 손으로 머리로 가리며 키득되다가
조각케익 하나에 촛불하나 꽂아 축하 하고는 서로 선물이랑 카드 교환해서 풀어보며 웃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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