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완전 온실속의 화초였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대학교는 고등학교의 연장선이 아니었음.
인간관계도 고등학교 때보다 복잡하고 어려운게 사실임. 그리고 대학교 와서 별의 별 사람들 다 만나보니까 사람 보는 눈도 생기고 인간관계도 심각하게 고민 안 하는것 같음.
새내기들도 대학생활 할때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경험도 많이 하면서 사람 보는 눈을 길렀으면 좋겠다...
1. 내가 1학년일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다. 과 동기들하고도 안 맞아서 교양수업에서 새로 만난 사람을 쉽게 믿어
버리고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때까지의 난 순진한 편이라서 상대방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제대로 생각하지도 않고, 상대방이 무조건 날 좋아해주길
바랬었다. 그리고 대학교의 모든 사람들은 개념있고 착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정 반대였다. 대학교 다니는 성인이라 할지라
도 서슴없이 남의 뒷담을 하고 있고, 내 뒷담도 들려오더라. 내가 털어놓은 안좋은 일들도 벌써 누군가의 귀에 들어가 있음.
절대로 자기 일을 남에게 말하지 않고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벌써 2학년 1학기가 끝날 쯤이었다.
그러니까 사람이랑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 너 자신을 놓을 필요도 없고, 그 사람에게 널 맡겨서도 안됨.
2. 사람이랑 한번 사이가 안좋으면, 다시 복구되기가 힘들다. 물론 서로 엄청 끈끈하고 의지하는 관계라면 화해할 계기가
저절로 생길테지만, 개학하고 나서 만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한번 사이가 안좋아진 사람이랑은 사이가 회복되기가 매
우 어렵다. 물론 너가 처세술이 되게 좋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사이가 좋아지겠지만 현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
지 못한다. 인터넷에서도 남학생들이 1학년 도중에, 그리고 1학년 마치고 바로 군대로 도피한다는 말 많이 하는데, 물론
사람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그 중 일부는 동기들하고 사이가 안좋아져서 도피성 군입대를 하는것이다.
여학생들도 동기들하고 사이 안좋으면 바로 휴학한다(자기 말로는 휴학동안에 여행가고 공부한다는 말로 합리화하지만
대부분이 동기들과 사이가 안좋은 경우다. 내가 많이 봐왔다)
그러니까 너랑 사이 안 좋은 사람하고 굳이 엮일 필요가 없다. 괜히 너가 관계개선을 위해 그 사람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
해도 그 사람 마음은 냉랭할 것이다. 계속 그런게 반복되다보면 주도권은 그 사람이 쥐고 있고, 너는 호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떠나간 마음 잡는건 어렵다. 한 두번 노력해도 잘 안되면, 과감하게 그만 둘 줄도 알아야 함.
3. 대학 내,외적인 활동 많이 했으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도 동아리 다니면서 애인도 사귀고, 친절한 사람도 많이 만났음.
같이 여행도 가면서 즐겁게 잘 놀 수 있다. 공부하고 학점 잘 쌓는건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1학년 아니면 동아리나 대학
외 활동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지게 된다. 그래서 잠깐 즐긴다 생각하고 동아리에 들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임.
4. 성적맞춰서 전공선택한 애들은 전공과목교수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 할 필요 전혀 없음. 교수 눈에도 너가 전공에 관심
있는지 없는지 훤히 보인다. 그리고 너 자체도 전공에 그닥 흥미를 많이 못 느낄거임. 더욱이 전공과목교수가 너희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취직을 시켜주는 것도 아닌데(학부생에게만 한정. 대학원생이라면 교수 똥꼬 오지게 빨아야
하는 듯...) 교수에게 밉보였다고 고민할 필요 전혀 없음.
5. 과CC 하지말라는 말 많이 들었겠지? 새내기 때 연애욕구가 강한 것은 알겠지만 같은 과 학생이랑 사귀게 되면 헤어지
고 난 다음이 문제임. 과CC는 휴학의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우리 과에선 남친이랑 헤어져서 휴학한 사람이 많음. 그 정도로
과 CC는 리스크가 큼. 물론 너가 헤어지고 나서도 당당하다거나, 과CC를 해서 4학년때까지 계속 같이 다닐 수 있다면, 과
CC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동아리에서 애인 사귀는 걸 추천함. 헤어져도 동아리 안가면 그만이
고... 나 역시 헤어진 다음에 동아리 안가고 있으니까 서로에게 편함.
6. 총학생회 절대 가지마라. 총학생회 부설 동아리도 절대 가지말고. 총학생회랑 엮여서 잘 되는 일 한번도 못봤음...
7. 학교 축제 노잼이니까 그 시간에 친구들이랑 술먹고 피시방을 가든 노래방을 가든 해라.
3줄 요약
1. 상대에게 처음부터 기대하지마라. 상대방이 너의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했을 때 괜히 실망감만 쌓임. 스트레스임.
2. 상대를 처음부터 너무 믿지말고 너무 잘해주지도 마라. 너만 호구됨.
3. 과CC, 총학생회는 멀리하고 동아리나 해외봉사 많이 해라. 그 외에 다른 자잘한 행사들 있는데 좋은 것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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