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해 우리학교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르면 수시전형에서 스포츠과학부는 체육인재로 5명을 선발한다. 특히 체육인재전형은 기존의 수시전형이 형식적으로 실기영역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실기영역을 80%나 반영해 실력 있는 체육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그러나 체육계열 교사들은 우리학교 체육인재전형이 “다른 사립대에 비해 이점이 적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산체육고등학교(이하 부산체고) A 교사는 “부산대학교 체육인재전형이 다른 학교에 비해 학생들을 끌어들일 만한 제반 시설이나 장학금 적다”고 말했다. 더불어 체육 특기자를 위한 학사제도 배려 역시 부족해 뛰어난 인재들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체고 B 교사는 “우리학교에서 부산대학교로 진학한 학생들이 학점관리와 엄격한 출석관리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우리학교 체육계열 학생들은 현재 교내체육시설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카바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여혜진(스포츠과학 4) 씨는 “경암체육관을 이용하려면 요금을 지불해야 해 가격이 저렴한 주변 운동시설을 찾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우수저류시설 공사 탓에 대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 역시 문제로 언급된다. 전국체전이나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운동할 만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스포츠과학부 황영성 학부장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에 대운동장 공사가 진행돼 학생들이 뿔뿔이 흩어져 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우리학교가 다른 사립대에 비해 제반시설 및 기본 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아대 체육부 김우규 부장은 “국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장비나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며 “비인기 종목 인재들을 육성해 다른 사립대와 차이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학교 만의 특징을 살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남산고등학교 테니스부 차용우 코치는 “부산대학교에 진학하려는 인재들은 대부분 운동선수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경우가 잦다”며 “졸업 후 취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더 많은 체육인재들이 지원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스포츠과학부는 대학본부에 학사제도 개편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황영성 학부장은 “학생들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에 참석하지 못했는데도 F학점을 받을 때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학사과 이일고 과장은 “체육인재 학생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몰랐다”며 “현황을 파악한 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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