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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생들에게 ‘독설’하다

부대신문*2011.10.12 17:27조회 수 18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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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IN> 고재열 기자

  이번 여름을 뒤흔들었던 지난 8월 반값등록금 시위, 그 현장의 중심엔 ‘날라리 선배부대’의 선두주자 <시사IN>고재열 기자가 있었다. 지난 29일 거리수업에도 고 기자가 거리 수업의 강사로 참여해 학생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졌다. 날라리 선배 고 기자에게 전반적인 대학생 문제에 들어봤다.


거리수업에 참여한 계기는?
  전국적인 반값등록금 시위 당시 부산에 내려와 달라 요청이 있었는데 사정상 오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 빚을 갚으러 내려왔다.(하하) 부산의 분위기가 가장 궁금했다. 서울 못지않게 부산도 학생총회 성사 등 대학생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랍다. 대학역사상 가장 희망적인 흐름을 2011년에 본 것 같다.


  여름 이후 대학생들의 시위도 한풀 꺾여 반값등록금 문제 역시 여전히 제자리인 것 같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방학 내내 반값등록금을 주장했는데 2학기에 바로 시행하지 않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시행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정부, 언론, 정당에서 학생들의 의견에 동의하느냐가 쟁점이다. 그리고 반값등록금에 관한 정책들이 나온 것만 해도 성공이다.


  앞으로 정부가 제시한 정책에 계속해서 성적을 매겨라. 현재 제시한 정책은 F학점이다. 성적을 매길 사람은 바로 대학생이다. 성적을 제대로, 꾸준히 매기기 위해서는 공통된 대학 사안을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 집단지성의 구심체를 만들어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을 조목조목 따져 잘잘못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굳이 같은 장소에 모여 시위할 필요도 없다. 페이스북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의견을 모을 수도 있다. 구심체를 만들되 SNS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단체에게 지지받는 것도 중요하다.


  반값등록금에 관해 상대적으로 국립대인 부산대는 조용한 반응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립대는 국립대의 숙제에 주목해라. 각 대학마다 절실한 숙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국립대가 반값등록금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 부산대는 국립대 통폐합 문제에 무게중심을 둬 활동하되 공통된 대학사안에 함께 연대해야 한다. 사실 반값등록금은 사립대 학생들이 목이 마른 주제다. 반값등록금이 주요 주제였던 이번 거리 수업을 사립대 앞에서 진행하지 않아 아쉬움이 든다.


  이 시점에서 대학언론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나?
  계속해서 공부해라. 모르면 모르는 만큼 이용당한다. 계속해서 정부와 학교 본부에 문제제기를 해라. 언론이라면 “부실대학 선정에 취업률을 넣는 이유는 뭔데?” 이렇게 소리칠 수 있어야 한다. 그 후 학생들의 반향을 이끌어라. 그것이 대학언론이 해야할 일이다.


  학생들의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관심유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신문은 주간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학내사안들의 보도가 느린 편이다. 즉 학생들의 순간적인 관심욕구를 채우기 힘들다는 말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 대학신문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아프리카로 생중계도 해봐라. 실제로 타 대학언론에서는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사안을 생중계했더니 조회 수는 5,000을 훌쩍 뛰어 넘었다.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고 기자님은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독설닷컴으로 유명하다. 대학생들에게 독설 한마디 한다면?
  여러분들이 살아갈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라. 현실을 봐라. 신입행원 월급차감과 비정규직은 점점 증가한다. 그 현실에 뛰어들 다음 차례가 여러분들이다. 홀로 그 현실을 피해갈까 생각하다가는 잉여세대가 될 수 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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