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설문조사 문항이 문제가 있네요. 설문조사 위에 있는 설명에 진리관 매점을 대체해서 택배 저장소를 만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만, 실제 문항은 매점 얘기는 뺀 채 택배 저장소 필요 유무만 물어보아 택배 저장소를 만들기 위해 진리관 매점을 없애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문항을 만들었네요. 전형적인 설문조사의 함정입니다.
진리관 매점 없애는 것 반대하는 저도 택배 저장소 찬성으로 했다가 제출 직전에 뭔가 이상해서 알아차렸습니다.
인심에 근거를 대라고하니 그것도 참 웃기네요. 저 아주머니 보이지 않게 진리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십니다. 가만히 보면 식당 아주머니들과도 친분이 많고, 경비원과도 매우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진리관 및 웅비관 원생에게도 친절하십니다. 현금 결제시 자잘하게 돈이 모자랄때는 나중에 내라고 배려해주시기도 하고, 사랑니 발치 후에 기숙사에 아이스팩을 얼릴 곳이 없어 양해를 구하고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조금만 얼리면 안되겠냐고 했을 때도 배려해주셨고요. 저 말고도 제 주변 진리관 및 웅비관에 거주했던 동기 및 선후배들도 사소한 배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정도 인심은 써도 된다는 근거는 들 수 있겠네요. 아주머니께서 1인분도 안되는 밥을 가져가신다고 해서 원생중 한 명이 식사를 못하는 것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싸리님께서도 잘 아시리라 봅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밥을 받아가셔서 식중독 등 병에 걸리신다면, (식사비를 지불안하신다는 가정하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마땅하겠죠. 끝으로 근본적으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식사를 하시는 것은 잘못된 것이 맞습니다. 이를 문제 삼고 아주머니를 기숙사 행정실에 고발조치해서 적절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을 비난하려는 의도도 없습니다. 올바른 행위니까요. 물론 식사비를 지불하신다면 상관없겠지만요. 정 불편하시면 식당 들어갈 때 앞에서 카드 찍는지 지켜보시는 식당 경비원? 께 말씀 드려서 막으세요. 보기에 불편하고 정당하지 않다면 본인께서 건의해서 막으세요. 저는 제 돈내고 제가 밥먹었지만, 별로 불편함 없고 그정도는 충분히 나눠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저도 많은 배려를 받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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