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고민

2011.10.16 05:49조회 수 493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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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음 약간 성격상 일중독? 스타일인것 같아요. 그래서그런지

전 1학년때부터 무지 바쁘게 살아왔거든요.

왠만한 선배들보다도더 그랬던것같아요

 

저는 할일이 없으면.. 그 할일 없는 상태가 너무 싫어서 늘 할일을 만들고 계획해서 하는데

심지어 '할일없을때 할일' 목록도 만들어 놓기도 해요..자투리 시간생길때를 대비해서/

 

하고싶은것두 넘많고..

잘하고 싶고..

이런 생각이 너무 강한것같아요

 

저랑 친한 언니도 밤낮없이 바쁘게 사시는데 그래도 제가 보기엔 그언니는 쉴거 다시고 만화책도 보고 연애도하고 무한도전 재방송이랑 재밋는 드라마 다 챙겨보구 그러신데 저는 진짜로 딱히 취미나 그런거 없구 밥먹고 잠자는거 외에는 해야할 공부나 공모전??같은거 할일만 열심히 해요

그나마 최근에 생긴 취미가 운동!

 

근데 사람이니까 쉬기도 해야하는것 같은데

저는 잘 쉬는 방법도 모르는것 같아요ㅠㅠ ..

 

사실 쉴 시간이 없는데 중간고사랑 각종 과제들하고 대회 2개랑 중요한 시험이 10월말 11월초에 다 몰려있어서 그런지 너무 스트레스 받나봐요! 저는 그렇게 생각안했는데,

 

그래서 수면 패턴도 이상하구 정신도 없고 기운도 없고 두통도 심하고

도저히 공부도 못하겠어서  병원갔더니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수면제를 처방해주시더라구요..

 

뭔가 이제 21살인데 씁쓸한 사회인;;;?? 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해요

 

정신적으로힘드니까 몸도 힘들고,

혹시 제가 극단적인 선택할까봐 겁나요ㅠ 자취해서 혼자 있는데..

괜..찮...겠죠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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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2 (비회원)
    2011.10.16 06:09
    힘내요!기분전환 좀 하시구!
    전 복학하기전까지 하루 세시간 자는거 말고는 진짜 쉴 틈없이 살다가 개강하구나서 갑자기 널널해지니깐 오히려 답답하고 몸도 안좋아진거같아요...
    하고싶은거 가슴벅차는 일 하는 그 바쁘게 흘러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나중에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 글쓴이 (비회원)
    2011.10.16 10:50

    한번 바쁨의 맛을 보면 .. ㅎㅎㅎ

    음 맞아요 원래 저도 다른사람들이랑 얘기할때

    넌 진짜 바쁘다~ 어쩌고 저쩌고 해도,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일인데뭐~ 좀피곤하긴해도 행복해!! 이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요즘은 쪼금 버거웠던것같아요.

    다시 한번 내가 하고싶은일이 뭔지 떠올리면서 마인트 컨트롤을 잘해야지! 감사합니다:)

  • 일단 자기 스스로에게 물어보셔야 할 점.

     

    '나는 이 일중독적인 삶 스퇄을 인위적으로 하는가? 아님 내 자연 그대로의 활동인가?'

    더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내가 이런 일중독적인 삶을 사는게

    남의 눈치...즉 세상의 이목을 신경 쓰고 있기 때문인지...

    아님 정말로 그게 재밌고 좋고 즐거워 그러는 것인지...(근데 글 뉘앙스를 보니 이건 아닌듯...)

     

    만약 전자라면... 그닥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인위적으로 삶을 사신다는건데, 어차피 대부분 사람덜이 지 좋은 일보다 연봉,복리후생보고 취업해서 다람쥐 챗바퀴같은 삶에 견인되듯 끌려가는 이 세상인데, 그걸 미리 경험해보겠답시고 청춘마저 인위로 뒤덮는 건 그저 자폭에 불과하죠... 뭐 나름 미래에 자기는 그런 삶을 '참 열심히 살았다' 라고 애써 자기위안할지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그저 후회스러움을 긍정정신을 가지고 '억지로' 깔아뭉개는 것 정도로밖에 안 보여요. 김난도 교수의 책을 위시로 한 여러 자기계발서들이 주창하는 맹목적인 열정찬양이 낳은 폐해죠...

     

    자기자신을 무슨 공장의 기계마냥... 억지로 풀가동시킬 필요 없습니다... 그런 마인드를 원하는 건 기업의 CEO들이에요. 걔들 입방아에 장단맞추는 건 취업하고나서도 충분합니다... 아마 질리도록 시달릴거니까. 그 때는 "아 내가 이럴려고 그 아까운 청춘을 쏟아부었나..." 싶을 겁니다.

     

    사실...취미가 없으시다는 것, 즉 자기가 즐길 무언가가 없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불행입니다. 청춘시절에 이거 제대로 못잡았다가 나중에 50대되서 후회하는게 '중년의 위기' 이지요. 그 때가서 맨땅에 헤딩때리며 후회하지 마시고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 잘 모르겠으면, 남들이 취미랍시고 즐기는 것을 억지로라도 한 번씩 따라해보시기라도 하세요. 한 1주일 해보시고 그게 자기에게 안 맞는다면 딴 취미에 도전해보는 식으로... 그렇게 외연을 확장해가십시오. 인간인 이상 그렇게 하다보면 어떻게든 발굴됩니다.  '즐길 수 없는 인간' 같은 거 이 세상에 없거든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수두룩 빽빽하지만.

     

    부디 억지로 삶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닌, 노는게 공부인 사람이 되시길 빕니다.

     

  • @참혹한 동의나물

    와.. 좋은 개념 댓글이네요...

  • @참혹한 동의나물
    글쓴이 (비회원)
    2011.10.16 14:07

    흠..

    전 항상 할일이있어야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시간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데..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최근에 몸이 너무 안좋고 정신이 너무힘들었는데 그과정에서 조금 뭔가 사는 법을 익혀가는 것 같아요..

    할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주의에서 삶을 즐기자!로 제 생각도 좀 바뀐것 같아요.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달까..! 친구나 선배, 후배 등 가까운 지인들한테도 막 얘기하고 터놓고 하니까 한결 나아진것같습니다..

     

    비록 할일많긴하지만 ㅋㅋ 좀 여유를 가지려구요

    10월의 햇살은 너무너무 아름답네요 :) 천천히 음악듣고 읽고싶은 책도 읽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공부해야지! !

  • ㅡㅡ (비회원)
    2011.10.16 13:14
    석가도 미륵도 그의 종일 뿐이다. 그는 누구인가?
  • 글쓴이 (비회원)
    2011.10.16 14:08

    으밐ㅋㅋ 재밌는 글이네요

     

    그는 창조주일까??

    알고보면 손오공 손바닥안에 다들 계신가??

    모르겠어용!

  • 21살이시면 한참 청춘이신 나이입니다^^

    이것저것 다른 사람들이 해본다는건 다 해보시는 어떨까요???

    젊을때는 사서 고생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ㅋㅋ

    그 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구요 ㅋㅋ

    대학생한테 많은 시간이 주어진 만큼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 @초조한 은분취
    글쓴이 (비회원)
    2011.10.17 22:34

    네^^ 감사합니다! ㅎㅎ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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