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만난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부지런한 민백미꽃2017.03.01 05:40조회 수 2928추천 수 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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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나름의 상식? 기본매너?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흔들리니 뭐가 맞는건지 혼란스러워 글 올려봅니다.
여친의 얼마 없는 남사친 중에 제일 친한 친구(귀찮으니 앞으로 A라 할께요)가 있습니다.
애인의 남사친 정도야 맘에 안들긴 하지만 이해 못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여친과 A의 연락 내용을 우연히 보게됬는데 몇번이나 A가 여친에게 보고싶다고 하고 다른날은 제가 여친이랑 데이트 중인거 알면서도 데이트보다 자기랑 연락하자고 해서 이건 좀 아닌거같다고 말했습니다.
여친은 자기는 전혀 감정이 없이 진짜 그냥 친구고 원래 그런말 자주하는 애랍니다.
A에 대해서 계속 물어보니 전남친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친구고 헤어지고 군대가서 연락 안되다가 저랑 만나기 몇달전에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합니다.
저는 전화를 싫어하고 군대를 안가서 이해가 안됩니다만 군대 갔다오신분들은 군대에서 진짜 친한 친구한테 짧게는 30분에서 길면 1시간 넘게 2~3일에 한번씩 전화하는게 이해 되는건가요? 그것도 남자친구 생긴걸 아는 여사친한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너는 마음이 없어도 A는 아닌거같다. 너도 어느정도 알지않냐. 연락 안했음 좋겠다'하니까 그렇긴한데 자기는 전혀 마음이 없고 그냥 친구일 뿐인데 왜 계속 그러냐고 하더니 결국은 연락 안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후로 안심하고 있는데 데이트 하던날 데이트중에 A에게서 전화가 온걸 저에게 들켰습니다.
연락 안한다고 약속했는데 어떻게 된거냐고 물어보니 '연락 못한다고 말은 했는데 A가 계속 연락을 한다. 친구 연락 무시는 못하겠어서 그냥 받아만 준거다. 그래도 친군데 갑자기 무시하기 좀 그렇다'라길래 저는 화를 냇고 싸우다가 A가 연락 못하도록 차단하기로 하고 마무리 된듯 싶었습니다.
2~3달정도 뒤 느낌이 이상해서 여자친구 폰을 봤는데 전에 자기가 했다던 차단은 어느샌가 다 풀려있고 연락하고 흔적 지우다가 미처 발견못하고 못지운 흔적을 제가 보게 되었습니다.
왜 그랫냐고 물어보니 그냥이랍니다.
몰래 연락한것도 문제지만 흔적은 왜 지웠냐고 물어보니 제가 기분나빠하니까 그랫답니다.
A가 중요하냐 내가 중요하냐 물으니 제가 훨씬 중요하다고는 합니다.
근데 왜 연락을 계속하냐니까 잘못한건 아는데 자기도 연락 끊는게 잘 안되서 답답하답니다.
A가 군대간 동안에 나 사귀는 거냐고 물으니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한번더 그러면 더이상 못사귀겠다고 하니까 눈물 흘리면서 잘못했다고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제손으로 카톡 페북 연락처 전부 차단하고 일부러 연락하려고 하지 않으면 절대 A가 먼저 연락할수 없게 했습니다.
두달쯤 지났을까 또 연락한 흔적을 봐 버렸습니다.
이젠 못참겠다고 헤어지자니까 자기가 미쳤었다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앞으론 절대 그럴일 없을꺼라고 무릅꿇고 울면서 빌길래 이번엔 정말 다를까 싶어서 마지막으로 믿어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월, 데이트중 여친이 화장실간 잠깐에 페북보다가 여친과 이름이 똑같은 계정이 친구추천에 떳습니다. 뭐지 싶어서 들어가보니 계정이 만들어진지는 얼마 안됬고 텅빈 계정에 A 한명만 친구로 등록 되있네요.
데이트 다하고 집에 데려다주면서 페북 뭐냐고 물어보니 'A 생일인거 생각나서 잠깐 축하해 주려고 그랫다 말 못해서 미안하다'랍니다.
제가 '갑자기 생각난 A의 생일은 중요하고 그동안 내가 그렇게 부탁했던 말들은 안중요하냐. 더이상은 못참겠다. 헤어지자'니까 '잘못한건 아는데 그렇다고 이게 헤어질 정도는 아닐꺼라 생각했다'랍니다.
A랑 연락하는거 하나만 나한테 맞춰주면 나머지는 다 맞춰가겠다는데 그게 그리 어려웠냐고 하니까 미안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후 가만히있다가도 생각나면 눈물부터 나고 거의 정신나간채 있었습니다.
여친도 상메나 프로필에 보고싶다, 돌아와달라는식으로 슬퍼하길래 내가 진짜 심했던건가 싶기도 하고 잘지내는지 궁금해서 여친 페북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슬프다던 여친은 1주일도 채 안되서 그새 A와 제가 차단하게 만들었던 전남친을 친구추가해서 연락하고 있네요.
그렇게 슬프다면서 전남친들과 연락할 정신은 있는지 어이없기도 하고 다시 잡으려 했던 내가 멍청해보이면서 남아있던 정도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첫사랑에 300일 가까이 연애하면서 대부분을 이런식으로 싸우고 헤어진 후에도 저는 이해못할 행동들을 하니 요즘은 제가 알고있는 상식이 잘못된건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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