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학기에 개인 사정상 복수전공을 할 학과의 전공과목을 제 본전공 학과의 과목보다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주전공이 아니고 복수전공이라 그런지 들어야 할 과목들을 들을 수 있는 한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년 구분 없이, 전공기초든 전공필수든 가리지 않고(?) 신청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교수님의 수업을 두 번이나 듣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오늘 들었던 세 과목 중에 두 과목이 같은 교수님 수업이었죠. 그런데 그 교수님께서 하시던 두번째 수업이 끝나고 앞에 본인이 하시는 다른 수업도 같이 듣는 학생을 부르시더니 학교(정확히는 어떤 부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침 상 학생은 다양한 교수의 수업을 접하기 위한 목적으로 같은 교수의 수업을 두 개 이상 듣지 못하게 한다면서 졸업해야 하는 학생이 아니면 먼젓번 과목이랑 방금 수업했던 과목이랑 두 과목 중에서 한 과목을 취소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둘 중에 하나는 다음학기에 들으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전 아직까지 취소할 생각은 없고 다음 수업이 있는 수요일에도 그 두 과목을 다 들을 생각입니다.
교수님께서 당장 취소하라고 강제하지는 않으셨지만, 뭔가 답정너(?) 같은 느낌도 들었고 학교 지침은 권장사항이지 그걸 학생에게 강요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기분이 좀 나빠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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