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똥군기떡밥기념 조토전 ssul

착실한 싸리2017.03.17 18:39조회 수 8063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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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16학번으로 부산대 조선과였다가
2학기휴학 반수를 해서 이번에 다른 학교로 가게 됐습니다.(정시러라 아직모르지만...가게 될거라 믿습니다^^될거에요^^..;;긁적)
몇일전 갑자기 SNS에서 부산대 전통이라며 올라온
조토전이 수면위로 오르면서 논란이 됐는데
사실 2012년에 그 전통은 없어졌습니다.
저도 직접 겪어보진 못했지만
제가 산증인이신 12학번 선배들께 생생하게 전해들은 조토전의 유래와 경과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원래는 조선해양공학과와 토목공학과가 같은 한 학과였습니다.
이 과에서는 이상한 전통이 하나 있었는데,
학기 초 4학년 선배님들 및 졸업하신 선배들의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1,2,3학년들이 학과 건물에서 고사를 지냈습니다.
그 고사상에는 항상 돼지머리가 있었는데
그 돼지머리에는 취업의 기운이 가득했다는 미신이 있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과가 분리되고 나서 부터입니다.
과는 분리 되었지만 여전히 전통이랍시고 고사는 같이 지냈더랍니다.
분리된 첫 해 고사를 지냈는데, 문제는 돼지머리가 하나뿐이라 각 학과학생회장이 갑자기 그걸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 돼지머리는 우리 과 것이다."
돼지머리에 깃든 미신이 당시에는 선배님들에게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기에,
그 돼지머리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언쟁은 절대 사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토목과 부회장이 돼지머리를 들고 튀었습니다.
빡친 조선과 간부가 그를 추격하여 뒷덜미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침과 동시에 싸움이 번져 아주 패싸움이 되었더랍니다.
그 이후로 부산대 11공학관 옆에 있는 넉터라 하는
소운동장(영상에 나온 그 곳)에서 매년 한번씩 조선과vs토목과 의 조토전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한 에피소드로,
2012년 조선과로 온 외국인 교환학생 안토니오라는 분이 아무것도 모르고
조토전하는것을 보고
"amaz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
를 외치며 싸움판으로 들어갔다가 개뚜까맞고
엠뷸런스에 실려가 입원을 했는데 단기기억상실이 걸려서 조토전이 일어났던 날만 기억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대학본부에서 징계를 받고 조토전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2~13학번들은 조선과와 토목과 사이에 무언의 신경전이 있습니다.
+) 그후로 거의 2년간 조선과와 토목과는 과잠을 입지 말라는령이 떨어졌습니다. 조선과 학생이 괜히 캠퍼스 지나가다 토목과 과잠보면 또 싸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또륵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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