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혐오합니다.

무심한 통보리사초2017.03.28 02:08조회 수 1513추천 수 2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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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제목이 거칠었지만 현재 제가 느끼고 있는 솔직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어디에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필력이 부족하고 긴 문장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요즘은 아버지들이 딸들을 너무 아낀다해서 딸바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또 제주변에는 좋은 아버지들이 많이 계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버지로 부터 진정한 사랑을 느껴본적이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땐 아버지와 함께하는 모든 나날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불행의연속이고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눌때는 마치 지옥속에서 허우적대고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희집은 부모님이 이혼하신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어렸을때도 조금은 알고있었지만 아버지는 이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처증이 매우극심합니다. 이상황에서 의처증이라는 단어 자체가 모순인 것 같습니다.식당에서 밥을 먹다 다른사람을 쳐다봐도 알던사이인지 캐묻고 만나자고 했을때 어머니가 약속이 있어서 아버질 못만날 것 같다고하면 다른 남자랑 잘 놀아나라는등 성적 발언 까지 서슴치 않습니다.
어머니는 가정주부이셔서 금전적인 여유가 없으실 뿐더러 홀로 저를 키우시기때문에 아버지로 부터 돈을 받아서 생활을 합니다. 하지만 이점을 이용하여 어머니를 의심하고 아버지의 집을 청소하라고 하고 전화를 하루에 20통을 넘게해서 받지 않으면 너희가 이러면안돼지하면서 양육비주는건 내선택이니까 돈을 못주겠다고 굶어 뒤져봐야 정신을 차린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지원없이는 정말 생활하기 힘들기때문에 어머니는 항상 아버지의비위를 맞춰주십니다. 옆에서 그상황을 보고있자면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오릅니다. 아버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어머니의모습에 울분이 터집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오직 공부만을 강조하며 아버지로써의 사랑이 전혀 없습니다. 멀리 떨어져사는데 저의 건강이나 하루일과를 물어본적이 단한번도없습니다. 제가 몸이 많이아파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데 병원비가 감당하기어려울 만큼 많이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제가많이아프니깐 병원비를 좀달라고 했는데 자연적으로 치유하면되지 그런식으로 오냐오냐 키우니깐 저모양이라고 아파뒤지든지 알아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놓고서 다른사람 부조로는 몇십만원을 쉽게 내놓는 사람입니다. 막상 자기가 아플때 매일 병문안을 갔고 하루라도 오지않거나 음식과 간식을 만들어오지않으면 욕설은 일상이었습니다. 또한 저에게 직접적으로 전화한적도 단한번도 없습니다. 어머니가 전화를 안받았을때 확인차 엄마의위치와 현재 저와 함께있는지 아니면 어디갔는지를 물어보기위해 전화를 할 뿐입니다.
몇일전 참다참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아버지에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버지지원필요없다고 이젠 안해도 나스스로 잘 먹고잘살수있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그 소리에 어머니는 니가그렇게이야기하면 어떡하냐고 아버지지원없이어떻게생활하냐고 하셨습니다 . 그말에 저는 이상황이 너무 불행하고 가슴이 답답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를 뿐이었습니다. 제가 밖에서 일을 해서라도 책임질테니 저런 사람한테 굽신거리지 말라고해도 어머니는 학생이 공부를해야지 고생하면 못쓴다며 일은 절때 못하게하셔서 너무 답답합니다. 아버지한테 다시전화를 했더니 다시는 연락하지말라며 고오맙다고 덕분에 돈 차곡차곡모으겠다고 니가 창녀가되서 몸을 팔아서 돈을벌든지 알아서 하라고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딸인것이, 여태까지의 기억이 싫습니다.
하루하루가 괴롭고 증오심에 불타지만 그래도 아버지라는 사람을 생각하면 가족이라는 단어로 묶어두는 제가 싫습니다.
어쩌면 아버지를 혐오하기보다는 어머니의 딸로써 너무나도 무능력한. 복종하는 제가 혐오스러운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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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면 어느 병원을 가나요 (by 밝은 등나무) 부산대 근처에 경주빵 파는 곳 있나요? (by 싸늘한 모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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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요
  • 근데 이런 글이나 얘기 많이 직접들어봤는데 제가 직접 그상황에안있었다면 이런글은 편파적으로 해석될 수밖에없었던적이 많았어유. 실제로 이런얘기비슷하게 많이 들의봤는데 다시 다른 사람께 얘기들어보니 그것도 그럴싸하고 그랬던적이있어서... 그냥 자기자신이 본 대로 해석하고 잘 헤쳐나가세욥
  • @해박한 작약
    누가들어도 편파적일수없는 상황입니다. 본인도 자신의 언행을 부끄러워해서 다른사람에게는 숨기는데 무엇이 편파적입니까?
  • @글쓴이
    . 전 님모르구 님가정사모르구. 진짜아는사람이니고서야 잘모르니,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넘기고 화이팅하셨으면좋겠다 이건데요.
    심지어 제 아는사람 이것보다 더심한정도로 얘기해서 처음에 와 이런경우가 다 있구나했는데 그 반대편 지인도알아서 얘기들어보니 결국 비슷하던데요. 그래서
    즉, 님도 그럴싸하게 잘못했다는게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던게 아니고서는 글로설명하기에 너무 힘드니까 저는 중릭으로 그냥 화이팅이라고한거에요
  • 립*
  • @해박한 작약
    글쓴이에 대해서 누구도 모르고 편파적일지도 모르는 글로만 판단해야하는건 맞지만, 글쓴이가 이런 글을 올리신 이유는 그저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하고 싶어서 위로가 필요해서 올리신 것 같아요..
  • 저의 말 한 마디가 별 도움이 안되겠지만 그래도 힘내라고 하고 싶네요..ㅠㅠ
    일단 무엇보다도 경제적 독립을 해서(어머니도 데리고 나와서) 아버지와 연을 끊는 게 제일 좋을 거 같네요
    모쪼록 글쓰신 분에게 좋은 방향으로 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이요!!
  • 에구.. 아버님께서 아무리 그래도 저렇게까지 말씀을.. 글쓴분 마음에 많이 상처받으셨겠어요.. 토닥토닥..
    전 위에분 의견과 약간 반대입니다. 감정이라는게 사실 자기 입장에서 편파적일수밖에 없고, 아버님 상황이 어떻든 글쓴분께 그렇게 심한 언행을 일삼으시며 글쓴분 마음에 씻어낼 수 없는 상처를 남긴건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스스로 생활비도 벌어가며 공부하는게, 어머님을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글쓴분 스스로의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나은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글쓴분은 글쓴분의 찬란한 인생을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이 아무리 글쓴분에게 눈물고이게 서럽게 해도, 다시 씩씩하게 일어설 수 있으시길 기도드릴게요....단, 후에 몇 년이 지나다보면 아무리 죽도록 보기싫은 부모님이라도 안쓰러운 감정인지 뭔지 모르게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구요. 글쓴분 힘내세요!!
  • 저도 어렸을때부터 가정적인 문제로 많이 힘들었어요 근데 이거 진짜 안겪어본사람은 정말 절대몰라요 이해도 못하구요 그래서 가정에서 받은 상처를 가까운 친구한테 이야기를 해도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는 그와중에 부모님의상황에서는 달랐을수도있다 이런 말도안되는 소리를 위로랍시고 하곤하죠 다시한번 상처를 받기도 했고 세상에 내편 하나 없구나 나는 왜 이 그지같은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들죠 무엇보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지금의 가정은 본인 인생에있어서 전부가 아니에요 이제 결혼하고 새로 꾸리게될 그 가정이 화목하길 진심으로 바라요
  • 빨리 독립하고 연끊는게 답이에요
  • 저또한, 아버지라는 사람. 아니 그렇게도 부르기 싫고, 그사람이 내게 있어 아버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게. 너무 싫고 화가나는 상황에서 요즘도 엄청나게 싸우고있는데요. 새여자를 만나더니 아주그냥...휴

    온전히 글쓴이님의 마음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그 힘든 상황인거, 꼭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마냥 그렇게 아버지에게 치여살기에는, 글쓴이님의 삶도 매우 가치있고 소중한거 잘아시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시지만, 경제적독립..저도 열심히 취업준비하며 알바하며 어떻게든 이루어내려하고 조금씩 그게 이루어지면서 훨씬 나아요.
    꼭, 힘내요. 봄이잖아요. 글쓴이님께도 봄이 찾아올거에요.
  • 학우분들 덕분에 정말 눈물이 주르륵흐를만큼 따듯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직 젊은나이기에 힘내서 이겨내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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