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초조한 벼룩나물2017.03.30 01:15조회 수 1627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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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무리활동 하다가 알게된 동생인데 정말 저는 연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워낙 성격이 잘 맞고 둘이서 영화도 보고 밥도 자주 먹고 뭐 사러다니고, 죽이 잘 맞다보니 친구처럼 다녔는데요
둘 다 학교앞에 사는데 제가 그친구 집앞까지 항상 데려다줍니다. 여자가 밤길 위험하단 생각보다는 그냥 동선 때문이거나 무의식중에..
그런데 며칠전에 똑같이 데려다주는데 갑자기 자기한테 하고싶은말 없냐는 겁니다. 저는 처음엔 뭔얘기를 듣고싶은거지 하면서 뭔데뭔데 했는데 계속 같은 질문을 하길래 갑자기 제 머릿속에 설마?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끝까지 모른체를 했구요. 결국 그 친구가 고백을 했습니다. 오빠로써 좋아하고 자기 감정 말로만 안내뱉었지, 항상 오빠가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행동했다고.
정말 그때까진 몰랐는데 자주 톡을 한다던지 가벼운 스킨쉽을 한다던지(손깎지 정도) 제옷 살때 꼼꼼하게 봐준다던지 하던게 뭔가 수긍이 갔습니다
그런데 전 그 상황 자체가 매우 당황스럽기도 하고 여자친구를 바로 사귈만한 멘탈적 준비도 안되어있고 여러모로 제가 그 고백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보류도 아닌 거절을 했는데 그친구가 워낙 밝아서 그런지 알겠다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나쁜남자라면서 치잇 하고 자기 집으로 들어갔는데 제가 미안하다면서 카톡을
날렸고 자기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평소와는 톡이 확실히 줄어들었고(톡을 그리 많이 해왔던건 아니구요) 제가 왜 나쁜남자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왔는데 이 일때매 사이가 멀어지는건 너무나도 싫어서 평소처럼 대하려고는 하는데 계속 신경은 쓰이네요.. 제 마음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두근거리기도 하면서도 당장 사귈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있고. 여튼 그 친구가 여자인데도 먼저 용기내어줘서 정말 고마운데 제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무척 조심스럽네요. 평소처럼 지내고싶은 마음이 제일 큰데, 뭔가 신경쓰이고 미안하고.. 근래에 가장 큰 고민이네요.. 마이피누가 뭔지도 모르는 친구라 이 글을 안볼것같은데 여기에 이렇게 이런 고민을 적는것이 실례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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