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수도 있겠네요.
제가 계속 시간써가며 이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이 단어들이 가진 정치적 악영향이 우리사회에 엄청나다는 것 때문입니다.
1. 이 단어는 입에서 나오는 순간 이유를 불문하고 색안경을 쓰게 만듭니다.
군사독재시절 (뭐 지금도 다르진 않지만) 이 단어의 쓰임이 뭐였습니까?
'정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자 = 빨갱이'
간단하게 이거였습니다.
그래서 문제인식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심리전이 대단한 단어라는 거죠. 이런 논리로 독재정권이 국민을 호령하며 50년 가까이 집권할 수 있었습니다.
2. 대한민국 사회의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해서 지금은 정부에 반하는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이 논리가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수많은 예를 들 수 있지만
간단한 예를 들면
우리 아버지가 어느 계모임에 갔다오셔서 하는 말씀이 계원들 중에 한 분이
'문재인 그 엄마가 북한이 있단다이가. 문재인도 빨갱이야 빨갱이'
이랬답니다.
문재인씨 어머니는 북한이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빨갱이라고 규정하는 이 무서운 속도....빠름 빠름 빠름~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논리와 근거도 없이 한 사람을 그냥 빨갱이로 만들어버리는 겁니다.
3. 제가 마이피누에 올라오는 이와 관련한 여러 글들을 봤을 때 황당했던 건
근거가 너무 미약하고 논리적비약이 심하고 확대해석 글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임수경씨 근거도 그렇고 김광진도 그렇고...
키리졸브 반대하면 종북세력...
이런 중딩이 웃을 논리가 어디있습니까?///ㅡ,.ㅡ
4. 제 의도는 종북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종북이나 빨갱이라면 그 단어를 제목과 본문에 다짜고짜 써가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정확한 팩트를 찾아보고 무슨 근거를 가지고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근거에 관해 토론을 하는 열린자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부산대에 다니는 지성인이라면요^^
키리졸브 훈련 반대한다는 그 학생들한테도 한 번 물어봐도 될 것 같아요. 왜 반대하냐고 이야기좀 해보자고...
근데 어제오늘은 안보이던데....
5. 이제 수업가야겠어요. 다들 즐거운 하루 되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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