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상대를 논리나 치밀한 레토릭으로 설득하는 능력은
전문 평론가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생으로서 적어도 현재 시국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하는 분위기 만으로도
얼마 전까지 있는줄도 몰랐을 이 게시판의 의미가 빛나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밑에 분이 조금 격하게 글을 올리신걸 보고 든 생각이
토론은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호간의 입장을 반영하여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
상대방이 틀렸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이 맞음을 설득시키는 것
마이피누의 이슈정치토론 게시판은 아무래도 가시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장이 아닌 만큼
두번째 목표에 가까운 토론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의적인 민주주의 뭐 이런 어려운말을 떠나서
토론의 기본적인 목표와 자세에 대해서 조금씩 생각을 하시면 좀 더 건설적인 토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 시대에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진보는 종북이다, 보수는 친미친일이다 라는 식의
제도권과 각종 언론이 쏟아내는 찌라시들에 의해 그어진 이분법이
그대로 답습된 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좀 더 열린 자세로 좀 더 수긍하는 자세로 토론하는 부산대학생이 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물론 저도 지성인으로서, 그런 자세를 갖춘 일개 논객으로 그런 자세와 마음가짐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이 작은 게시판에서 그런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조성되었으면 해서 이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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