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했던 날씨 탓이 아니다. 태풍이 지나간 오사카의 여름은 덥고 습했지만, 남은 잔상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3년 전, 필자는 본지 편집국장으로서 해외취재를 떠났다. 20년이 넘도록 연대해왔다는 지역대학언론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기대를 안고 찾은 ‘UNN신문사’는, 한마디로 열악했다. 허름한 편집국은 찾는 것부터가 일이었고, 천장까지 쌓아놓은 신문이 날릴까 선풍기조차 틀지 못했다. 속사정은 더했다. 연합한 9개의 언론 모두 재원을 스스로 마련해야했다. 제작과 발행에 급급했기에 취재비는커녕 원고료나 활동비조차 없었다. 워낙 달랐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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