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책임지고 원인규명 및 진실을 인양해 주겠죠?
그런거 하라고 있는게 국가니까요!
국가가 책임지고 원인규명 및 진실을 인양해 주겠죠?
그런거 하라고 있는게 국가니까요!
흔히 일어나지 않는 '비일상'은 처음에는 굉장한 자극으로 다가오지만 그 비일상도 반복이 되다보면 대수롭잖은 일상이 됩니다. 고종황제가 처음으로 커피를 마셨을 때의 충격과, 이번이 몇 잔째인지도 모르는 나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 다를 겁니다.
세월호 사건은 아이들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죽음 때문에 거대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만 이번 사건은 흔히 있었던 그저그런 해상사고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해상사고인데 왜 이렇게 온도차가 다르냐며 비꼬는 분들은 이 글에 추천을 줬을 것이고 그렇게 비꼬는 게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은 비추천을 줬을 겁니다. 그치만 뭔가 말로 남길 사안까지는 아닌지, 댓글 개수는 고작 2개밖에 없네요.
다시 말해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지는 관심이 이만큼밖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 취급 받으려면 으레 해야 하는 말들, '안타깝다,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라고 자동응답하고 그걸로 끝이죠. 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겁니다. 세월호는 비일상적인 사고였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고, 지난 5년간 900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건은 늘 있는 흔한 죽음이기에 그냥 그렇게 지나간다는 거. 분명 똑같은 교통사고인데, 유독 세월호만큼은 교통사고라고 말하면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반감을 품고 악의적으로 세월호를 조롱하는 사람도 나오는 거죠.
악의적인 조롱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월호 사건을 지겨워하는 사람들 심리가 대개 이렇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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