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안철수 지지자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Hereher2017.04.09 18:34조회 수 653추천 수 5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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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통령 선거가 이제 꼭 한 달 남았다. 결과가 어찌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그의 집권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만일 그가 집권하게 된다면 한국 정치는 어떻게 전개될까. 나의 좁은 식견으로는 정확히 예단할 수 없지만, 87년 이후의 상황을 참고하여 졸견이지만 가상 시나리오를 한 번 써보기로 한다.
국민의 당은 국회 의석 40석의 매우 작은 소수당이다. 따라서 독자적으로는 절대 정국을 이끌 수 없다. 결국은 다른 당과 대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 당과 안철수 후보의 그 동안의 정치적 행로와 그들의 중도보수적인 정치노선을 고려할 때, 그들은 강력한 경쟁자이면서 중도진보 노선인 민주당보다는 세력이 크게 약화된 보수의 바른정당, 한국당과 손을 잡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그 경우 3당 중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진 한국당은 다시 살아나 사실상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고, 의석과 인재풀이 적은 국민의당은 그들에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지난 겨울의 촛불시민혁명의 성과물은 다시 고스란히 보수세력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권력의 중추를 여전히 장악하게 될 것이다. 그리 되면 검찰개혁, 언론개혁, 재벌개혁 등은 시작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검찰은 다시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가 박-최-이 등에 대한 재판도 사실상 유야무야 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들 3당은 2020년 총선을 전후하여 연합공천이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매개고리로 하여 다시 신3당 합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보수세력은 이러한 개헌과 합당을 통해 일본의 자민당처럼 영구집권의 가능성을 노릴 것이다(물론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터무니없는 것일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번 5.9대선은 인물을 고르는 선거라기 보다는, 정치세력을 고르는 선거로 보아야 할 것이다. 내 생각으로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이렇다. 보수-수구의 정치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진보-개혁의 정치세력을 선택할 것인가. 2017년 봄, 우리는 역사의 또 하나의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 한양대 박찬승 교수 -
현재 문 후보와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그 정당의 세력기반이 호남에 있으면서도 본인의 지지기반은 중도 및 중도보수라는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누구도 지지하고 않고 있는 입장이지만(경선전까지 이재명을 지지하기는 했습니다.) 적어도 이번대선에서는 적폐청산을 위한 선택을 해야한다고 믿고 있는데 너무 짧은 생각인가요? 안 후보를 지지하거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의 고견을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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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칸막이에서 (by sepeka) 노란색 지갑 잃어버렸습니다ㅠㅜ (by 나무세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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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에 시간을 많이 못써서 계속 답변드리긴 어렵겠지만 당선이후 민주당을 제외한 자유한국당이랑만 손을 잡을것이라는 추측은 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지역 의원들이 대다수인데 진보정당을 배제한체 보수정당하고만 손잡으려한다면 당에서 가만있지 않겠죠.

    그리고 전 문재인씨도 그리 깨끗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않으며, 트럼프같은 정권이 들어선 현재 반미성향의 정당이 들어서서 좋을것 하나없다고 봐요.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기술개발에 박차를가하는 지금 공무원을 80만명이나 확대한다는 공약은 공무원 응시생증가를 과속화시키는 포퓰리즘 정책이며 브라질꼴나기 딱좋은 정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소야대가 지속되는 상황이 토론과 협치가 필요하므로 삼권분립이라는 취지에 가장 적합한 상황이 될것같습니다.
  • 안철수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과 대연정을 하면 결국 자유한국당은 외톨이 아닌가요?
  • "국민의 당과 안철수 후보의 그 동안의 정치적 행로와 그들의 중도보수적인 정치노선을 고려할 때, 그들은 강력한 경쟁자이면서 중도진보 노선인 민주당보다는 세력이 크게 약화된 보수의 바른정당, 한국당과 손을 잡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부분도 지적할곳도 많지만 이 뇌피셜 부분부터 반박하겠습니다. 만약에 문재인후보가 이겼다고 합시다. 그럼 여소야대가 됩니다. 그럼 정의당이라고만 손잡고 국정운영 할건가요?? 그럼 과반수가 되나요?? 그렇다고 한국당이랑 잡을건가요?? 결국에는 국정운영을 위해선 더 정책적으로 가까운 국민의당이랑 손을 잡아야 합니다.

    국민의당도 똑같습니다. 국정운영 하기위해선 연정을 해야합니다. 강력한 경쟁자이면서 중도진보 노선인 민주당이라는 이유로만 한국당이랑 잡나요? 안보를 제외한 복지, 정치개혁 같은 공약은 민주당이랑 더 가깝습니다. 왜 공약에따라 손잡을 세력이 정해지는게아니고 단순히 좌우의 셈법에 의해 손잡을 세력이 정해지나요? 티비에서 나오는 정치 평론가라는사람들이 나와서 이런 쌍팔년도때나 했던 정치셈법인 이분법만을 말하는거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좌우셈법으로만 보더라도 국민의당을 어떻게 보든 한국당보다 민주당이랑 더 가깝습니다. 그런데 왜 민주당이랑 먼저 연정안하고 한국당이랑 하나요??

    또 적폐세력청산은 당연한겁니다. 저도 한국당이랑 손잡는건 반대합니다. 근데 한국당이랑 지금 국민의당이 손을 잡았나요? 연대는 커녕 단일후보 이야기도 하지도 않습니다. 국민의당도 안철수도 적폐세력이 아닙니다. 안철수가 된다고 적폐세력이 권력을 다시 잡은게 아닙니다.
  • 그리고 글쓰신분말씀중에 "세력기반이 호남에 있으면서도 본인의 지지기반은 중도 및 중도보수라는 모순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부분은 정말정말 공감못하겠습니다.

    왜 모순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호남이 찍으면 꼭 무조건 진보성향이여야 하나요? 반대로 안철수후보가 중도보수라면 어떻게 호남에서 문재인만큼 받을수 있는건가요? 호남에서 안철수 지지하시는분이 무식해서 좌우도 구분못해서 지지해주시는건가요?

    이젠 옛날 정치인들이 표나눠먹기 위해서 만들었던 좌우, 호남영남 지역으로 나눈 단순한 셈법으로 계산가능한 단계는 이미 벗어났습니다. 저번 총선에서도 지금 여론조사에서도 보여주는 수들은 엄청난 복잡한 이야기들이 합쳐져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정치를 보는 눈을 조금 넓히는게 옳지 않나 싶습니다.
  •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 국회이고, 협치는 필수입니다. 그런상황에서 나온게 안희정의 대연정론이구요.
    ㄴ윗분 댓글처럼 그냥 님의 뇌피셜,소설에 불과한듯 싶네요
  • 정당세력기반이 호남이면 중도나 중도 보수면 안됩니까? 호남은 무조건 진보... 이건 박사모 집단이랑 이념만 틀리지 다를것이 뭐있는 사고입니까?
    대통령을 뽑는자리에서 인물, 주장하는 공약을 보는게 아니고 지지세력을 보고 뽑다니요? 이미 대한민국은 지지세력만 보고 피를 본게 며칠전입니까?
  • 먼저 우리나라 정치 구조가 대통령제라는 점부터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영국, 일본의 의원 내각제와는 다르고 또한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200석을 넘기지 않는 이상 다수당이라 하더라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이전의 사례로 박근혜 정부 때 새누리당도 다수 여당이였지만 항상 야당에 발목 잡혀 법안을 마음대로 통과시키기 어려웠고 박근혜의 노동 개혁법들도 표류되어 버렸죠 물론 지금 민주당이 여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 정국이고 국민의당이 여당이 되더라도 여소야대이니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협치가 될겁니다 이것은 곧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협치하지 않으면 정국은 식물이 되어버립니다
  • 그리고 말씀해주셨듯이 국민의당의 핵심 지지기반은 결국 호남입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손잡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 이게 다 박근혜가 통과시킨 국회 선진화법 떄문입니다 어차피 어떤 정부가 들어오던 법하나 통과 못시키는 시페 정부가 될것이고 박근혜가 자승자박했듯이 야당이었을때 좋았던 국회선진화법이 여당이 되면서 족쇄가 될것입니다

     

    호남이 보수를 택할수도 있다는건 맞지만 적어도 보수를 택한적은 전두환 이래로 단 한번도 없습니다
    언제나 좌쪽 후보에 몰표해왔으며 그것이 현재까지 호남이 정치적인 영향령을 강하게 가지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무슨 선거만 하면 호남적통이니 뭐니하면서 참배하러 다니는거보면 정치인들이 표받으려고 지역주의를 만드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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