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 10년 사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영어를 공용어로서는 커녕 전혀 일상생활에서 사용조차 하지 않는 나라에서, 영어로 자유자재로 회화를 하고 싶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 싶어요... 원어민들은 언어발달기에 영어만을 사용하고 영어만을 읽고 들으면서 십수년을 살아온 결과 그 정도 수준에 오른 건데.. 한국에서 하루 몇 시간 투자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에는 글쎄요.. "아는 간" 많아 지겠지만 과연 그 지식이 비서술적기억으로 넘어가 유창성에 도움을 줄 지는 의문이네요..
헤외 거주 경험은 7주간 미국에 여행 갔다 온 것이 전부인 학생입니다 :) 저는 영어회화 이상으로 디베이트나 에세이 작성 등도 수준급으로 할 줄 알고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영한 순차 통역을 할 정도로 영어를 못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순수 한국 토박이고 영어 학원도 다녀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자랑할 거리도 없지만 혹시 이 댓글이 자랑으로 느껴지신다면 죄송합니다. 다만 충분히 국내에서 혼자 공부한 것만 가지고도 자처럼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
아 그리고 저는 유창성도 높은 편이고 (유창성이 낮으면 특히 한영통역을 할 때 상당히 많이 힘들어요) 한국식 억양도 거의 없는 편입니다. 주한미국대사관 통역일 담당할 때 강연하셨던 분들이 당연히 미국에 오래 살다왔다고 생각했을 정도로요. :)
꼭 미국을 가야지만 영어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도 화이팅요!
물론 국내에서도 영문학을 전공하고 통번역 대학원 나오면 령어 충분히 잘할 수 있지요... 영어를 전공하여 이것만 공부한다면 못 할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하지만 영어가 주가 아닌 본인의 전문영역은 따로 있고 그냥 하나의 소양으로서 한국에 살면서 그 정도 수준까지 오르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 취지입니다.. 만약 글쓴이께서 영어를 전공하시고 진로를 이쪽으로 정하셨다면 그냥 화이팅 한 번 외쳐 줬겠지만요.. 답글 다신 분께서 영어 전공자가 아니고 그냥 외국어 소양으로 살짝 공부하셨는데 통번역이 자유자제로 가능할 정도라면.. 뭐 그냥 언어 천재라고 하시면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상경계열 전공 중이고 굳이 영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방향만 잘 잡으면 국내에서 공부하고서도 영어를 '언어'로서 구사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영문학 전공과 영어실력에는 큰 상관관계가 없어요. 통번역 대학원은 영어 실력이라기 보다는 통역과 번역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는 편이 더 맞을 것 같고요. :)
글쓴분도 방향만 잘 잡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 저는 언어 천재는 절대로 아니고 꼭 외국에 나가서 살았어야만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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