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누군가와 걷고 누군가와 밥을 먹고 누군가와 마주보고 얘기를 하던 때,
그 상대가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
그 때는 그냥 말 잘듣는 후배.
그 후로 몇 년이 지나,
니가 아닌 사람과 연애를 하고 나서는 완전히 다른 감정으로 정리될 줄 알았던 그 때.
그 때와 다르게
난 그냥 친한 후배자 친구. 너에게 이성적인 모습보다는 니 기분에 그저 공감해주고 응원해주기만 하는 사람
근데 나는 그게, 그거라도 좋기만 한 사람.
내가 아니라도 넌 다른 누군가를 만나 행복할 수 있겠지,
잘 지낼 수 있겠지,
지난 사랑에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겠지.
아니 있겠지가 아니라 있길 바라는 지금.
내가 아니라도. 그래도 좋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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