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었으나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었기에 경험담 2부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의상 반말 사용하겠으니 양해바랍니다.
우선 제가 oo보증기금에 취업했던 것은 정규직전환 인턴으로 들어간 것이었음
원래 대졸공채인데 정부에서 압박을 넣어서 형식상 인턴으로 뽑아서 70%를 정규직 전환시켜준다는 것임
이것만봐도 공기업과 정부가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있는데
공기업의 경우에는 불경기에 실업률을 조절하기 위해서 채용규모를 크게 하기도 함
아무튼 사실상 대졸공채이고 일도 대졸공채에 준하여 했지만
원칙적으로는 정규직전환 인턴이었기 때문에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했음.
물론 회사 내부적으로는 떨어뜨리는 사람 없이 모두 전환시켜줄 것이라 약속 했지만
그것이 법적으로, 문서적으로 보장된 것이 아니라 그냥 알아서 믿어야 하는 수준이었으므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혹시나 해서 다른곳에 몇군데 원서를 넣었음
사실 부산에 남고싶은 생각이 강해서 대한항공 설계직으로 최종 선택을 하였음
(대한항공 생산직은 김해에 테크센터에서 근무함)
아무튼 애매하게... 시기가 정규직이 전환이 됨과 동시에 합격자 발표가 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에 퇴직을 하기로 결심함
사실 퇴직을 하지 않았어도 되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퇴직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대략 아래와 같음
1. 다 지나고보니 공기업이 괜찮다라는 것을 느끼지만, 당시에는 그걸 잘 몰랐음. 안좋게보였음.
그때당시에 생각보다 적은 월급 / 그리고 마냥 편할것이라는 기대와 다른 야근빈도 / 인간관계 등
지금생각해보면 사실 대기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공기업이 좋은 여건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비교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남들이 좋다좋다 해서 공기업을 갔는데, 내 마음속 기대치와 일치하지 않아 괴리감이 컸음
정말 뭔가 '우와~~~~' 소리들을만큼 좋은게 있는 줄 알고있었음
2. 무사안일주의의 업무태도
많은 공기업 직원들이 면책을 위해 일을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감사에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일을 하고, 허술한 보증규정이나 제도에 회의를 느낌
정작 필요한 회사에 자금이 가는것이 아니라 법적/규정적 기준만 맞추면 지원이 되는것 같은 느낌
즉 뭔가 으쌰으쌰 하는 생산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서
대기업에 가면 뭔가 정부의존 없이 "이익을 창출" 해야하므로
직원들이 뭔가 동기부여되고 열심히 일할것 같은 뇌내망상을 함
3. 전공
사실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하는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공기업 경험담 1편에서 말했듯이, 신분이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그 느낌이 공무원에 비해 덜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이 이렇게 한가지 업무만 하다가 퇴직이라도 하게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좀 들었음
그래서 설계쪽으로 특성화시킨다면 도움이 될것 같았음
그리고 전공공부를 해서 나중에 대학원이나 5급공무원 시험을 쳐 보리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전공에 관련된 회사를 가는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음
아무튼 그리하여 약 7~8개월간의 xx보증기금 생활을 마치고 대한항공으로 다시 취직하게 됩니다.
다음은 대기업경험담으로 다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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