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밥먹고 배두들기며 있던 일요일 오전.
위협에 머리만 숨기는 타조 대가리를 보았다.
멍청해보였지만 제 3자의 시선이었다.
나는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슬퍼졌다.
나 역시 타조처럼 맞딱뜨리는 위기에는 적극 대응하지않고,
귀찮은 일은 뒤로 미루며 피했기 때문에, 타조의 대가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당장에 눈 앞에 위협이 보이지 않아 마음이 편하겠지만,
빠르게, 많은 여유를 두고 적시에 처리하지 못한 일들은 반드시 작은 위협이 큰 위협으로 다가오기 마련이었다.
나는 타조 대가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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