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투표일입니다.
투표참여는 내가 표를 던진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모든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소 귀찮더라도 투표 참여가 필요합니다.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
일단 투표장소에 나가 선거에 참여하면
그 결과에 관계없이 의미있는 기록이 남게 됩니다.
바로 "20대 투표율"입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는 수 년을 주기로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갑니다.
현재 선거가 진행중이지만 각 정당은 이미
다음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정치인은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던질때
이 메시지가 '일반대중의 여론'과 '투표하는 유권자'에게 각각 어떻게 반영될지를 고심합니다.
양자가 일치할때도 있지만, 지역/나이/직업/소득수준/재산수준에 따라서
반응이 갈릴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때 이전 선거추이를 보고, 하나의 정책/공약이
어떤 지지자로부터 표를 받고 어떤 지지자로부터 표를 잃을지 면밀하게 계산합니다.
정치인의 메시지는 절대 충동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수 십년간 권력을 획득하기 위하여 단련된 전문가가 여러번 다듬어
세상에 등장하는 메시지입니다.
20대의 투표율은 전통적으로 낮았습니다.
이해합니다.
투표가 현실을 바로 바꿀수 없습니다.
장미빛 대선 공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제지표나 실업율,
어려운 대외관계는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대의 고단함, 어려움, 취업난도 당분간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대는 더더욱 투표에 참여해야 합니다.
20대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발표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표율은 남습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선거에서 20대 투표율 추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당과 정치인이 득표율 주판을 튕길때 변변찮은 투표율을 보이는 집단은 그냥 무시합니다.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정치인에게는 그냥 '남'일 뿐입니다.
투표장에 가서 만든 무효표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깁니다.
투표장에 가지 않아 생긴 기권표는, 결과적으로 모 집단에 속한 다른 이에게 적지않은 피해를 줍니다.
많은 분이 사표를 걱정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정치에서, 보통선거국가에서
사표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03학번 졸업생이자 시간강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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