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이미 저를 알기 때문에 부담이 있습니다만, 잘못된 것을 고발하기 위해 글을 씁니다-
얼마 전에 랜섬웨어 대비로 상당히 부산했었습니다.
부산대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부산대의 졸속 처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1. 15일 월요일이 개교기념일이라는 이유로 16일 화요일에 대비한 점
2. PC 관리 체계의 파편화
3. 파편화로 인한 관리 부실
1번도 문제지만, 2&3번은 놀라움을 넘어 충격 수준입니다.
화요일에 있었던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경제학부라 국제관에서 PC를 이용하는데요, 국제관에 있는 모든 PC에 랜섬웨어 방지 작업중이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통제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정보 전산원에서 배부하는 매뉴얼을 보고 대학생들이 따라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만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드보안관을 해제하지 않고 작업을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하드보안관은 컴퓨터를 재시작 할 때 작동하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것을 하드보안관이 설치된 그 날짜로 '롤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PC방의 PC에 설치되어 있는 필수 소프트웨어죠. 재시작을 해도 삭제되지 않게 하려면 하드보안관을 해제하고 설치한 후에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즉, 지금 하는 짓이 모두 헛짓거리가 된다 그 말입니다.
그래서 담당 부서인 국제관 행정실에 물어보았습니다.
하드보안관 끄고 했냐 물어보니까, '아마' 했지 않겠냐고 합니다.
만약에 설정되면 어쩌냐고 물어보니까, '아마' 방화벽 규칙은 있지 않겠냐고 합니다.
(알아보니 둘 다 거짓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정보전산원에 물어보라 하더군요.
정보전산원에 갔습니다.
정보 관련 민원 창구로 가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건 행정실이 잘못 가르쳐 준 것입니다)
민원 창구에서야 비로소 제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쪽의 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담당하는 PC는 전부 하드보안관을 해제하고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야 겨우 강의실 PC가 우리 전담으로 들어왔다. 각 부서의 이권문제 때문에 아직까지 모든 PC를 우리가 관할하지 못 한다. 설령 지금 당장 우리 관할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 인원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그쪽에서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면, 도움을 주겠다."
이 말을 듣고 행정실에 가서 말씀드리니 이제부턴 우리가 할테니, 그만 가보라고 했습니다.
뉘앙스가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니어서 아쉬웠으나, 더 이상 할게 없으니 여기서 끝냈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더군요.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아실 겁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전은 11이 아닌 10이며, 업데이트도 2015년에 멈춰 있습니다.
위의 2017년 하나는 자동으로 설치된 것입니다. 껐다 키면 또 설치하겠죠.
또, 우하단의 V3 인터넷 시큐리티도 버전이 8.0 입니다. 원래는 9.0이 되어야 합니다.
인바운드 규칙 내역을 보면 따로 설정된게 전혀 없네요.
원래 아래와 같이 인바운드 차단 설정이 있어야 합니다. 분명 화요일에 업데이트와 함께 했을텐데, 하드보안관이 다 날렸군요.
결론적으로 국제관 행정실에서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제가 사방팔방으로 돌아다녔는데도 이 정도면, 나머지 일 처리는 어떨지 짐작이 가네요.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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