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분양에 대해

청렴한 노랑제비꽃2017.05.19 18:38조회 수 769추천 수 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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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호기심 혹은 관심이 아니라, 오랫동안 생각해서 내린 신중한 결정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고양이를 분양받고 싶은데, (유료 분양을 제외하고) 책임비(분양비) 및 사료, 장난감 그리고 중성화 수술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어느 정도 비용을 예상하면 합리적일까요?

그리고 유기묘에 대해, 잔병 치레를 많이 한다는 인식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여쭈고 싶어요. 혹시나 제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부분을 적극 고려해야하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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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근히 길 애들이 더 튼튼해요. 접종비용 15만원 가량 중성화 25~35(수컷이 더 싸요) 사료는 좋은 거(홀리스틱이나 유기농) 먹이려면 6키로에 5~6만원. 보통 3개월은 충분히 먹어요. 그런데 안 먹을 수 있으니 작은걸로 사셔서 잘 먹는지 안 먹는지 보고 큰걸로 사는게 좋아요. 사료가 레벨이 있는데 인스턴트는 길냥이들용이고 보통 집 고양이들은 홀리스틱 많이 먹어요. 비용 부담스러우시면 인스탄트 위 등급사료만 먹이시면 돼요. 유명한 로얄캐닌의 경우는 등급에 비해 가격이 좀 쎄요. 기호섣은 좋아요. 모래는 제가 이것저것 사용한 결과 타이디캣이 제일 좋았어요. 모래도 진짜 모래처럼 생긴것도 있고 큰 알갱이처럼 생긴것도 있는데 모래형은 말 그대로 모래가 날리고 큰 알갱이형은 냄새가 좀 덜 잡혀서 좁은데서 키우실 때 냄새 때문에 힘드실 거예요. 모래는 그래서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검색해보시고 ㅜㅜ 고양이 모래통은 만오천원 고양이 집은 그냥 박스 던져 주면되고 장난감은 비싼거 말고 다이소 같은 데서 싸게 싸게 사다 키우시면 됩니다. 스크래처는 5000원 짜리 하나 사다 주면 벽지나 나무 안 긁고 거기다가 잘 긁습니다. 가끔 간식 주려면 만원어치 닭가슴살이나 캔 통조림 24개짜리 사다놓으면 두달은 먹입니다. 초반 중성화비용과 접종비용이 크겠네요. 맘 편하게 30~50정도 나가겠구나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고양이가 아플때는 보통 왜 아픈지 감도 안 잡히기 때문에 병원 데리고 가면 엑스레이찍자 피검사하자 하는데 그냥 5~15만원이 검사비용으로 훅훅 나갑니다. 약도 비싸요.. 예민한 놈은 맨날 병원 다녀야하고 무딘 놈은 질병으로는 펻생 병원 안가는 놈도 딨어요. 그래도 초반에 돈 뽝 쓰시고 나면 나중에는 얼마 안 들어요. 아프지 않는 이상 ㅜㅜ 이상 22살 21년간 고양이 키워온 사람입니다. 더 질문 있으시면 덧글 남겨주세용
  • @태연한 터리풀
    글쓴이글쓴이
    2017.5.19 19:11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셔서, 윤곽은 잡힌 것 같습니다ㅎㅎ
    한 가지 추가적으로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이왕이면 건강한 고양이를 분양받고 싶은데, 그곳에서 말하는 내용이 전부, 고양이가 건강하다. 잘 먹고 잘 싼다. 는 내용 뿐이라 ㅠㅜ 혹시 고양이의 건강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이나 방법들이 있을까요?
  • @글쓴이
    오줌을 잘 싼다(방광염에 걸리지 않았다) 코가 촉촉하다. 눈꼽이 없다(울어서 눈꼽 생긴 것 제외) 그거 말곤 잘 모르겠어요 ㅜㅜ 길냥이들은 심장사상충 조심해야할텐데 그런 질병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ㅜㅜ
  • @태연한 터리풀
    글쓴이글쓴이
    2017.5.19 19:18
    길냥이뿐만 아니라 파양되어 맡겨진 애들도 몇몇 있더라구요. 얘기를 들어보니, 접종도 이미 맞은 애들도 더러
    있고 한데... 그래서 궁금한 것이 접종을 맞아도 그러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여전한지를 마지막으로 묻고 싶어요!(답변 감사합니다!)
  • @글쓴이
    아유 늦어서 죄송해요. 보통 접종에는 심장사상충 주사가 포함안된 걸로 알아요ㅜㅜ 제가 전문적인것 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병원가서 사상충 검사 같은
    건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용? 분양받은 고양이 외에는 길에서 주워만 봐서 보호소 동물들을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파양되거나 주인한테 버림당한 고양이들은 동물이지만 상처받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저희집에도 있는데 2년 넘어 같이 지내고 있는데 자기집처럼 있질 않고 남의 집에 잠시 맡겨진 것처럼 있어서 좀 안타까워요.

    보기만 해도 예쁘고, 털 쓰다듬으면 더 좋고 사랑스러운 생물이지만 엄연히 생명인만큼 손도 돈도 시간도 많이 가지요 ㅜㅜ 보통 샵에 파는 예쁜 고양이들에 눈이 먼저 가기 마련인데 보호소에서 불쌍한 고양이들 챙기시려는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잘 고려해보시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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