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주책 좀 부릴게요..

글쓴이2017.05.26 23:44조회 수 1571추천 수 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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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모태쏠로에다가 소심 찐따기질 다분한 남자입니다. 오늘 평소에 맘에 들던 여자애랑 단 둘이 한 5시간 정도 있게된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고대하고 자신있던 순간이 드디어 온건데.. 그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거 같아 씁슬한 마음에 혼자 한 잔 했습니다.

미안해.. 찌질해서

활짝 미소짓게 하고 싶었지만 다분한 노잼기질은 널 헛웃음 짓게 만들었고
혼자 몰래 준비해왔던 말들은 찐따같이 떨리는 목소리에 실려 투박하고 찌질하게 전달됐겠지..

미안해.. 잘 생기질 못해서

항상 너한테 먼저 인사하고 말걸고 도와줄 일 있으면 만사 다 제쳐두고 달려갔던 난 애써 외면하고 평소 너한테 무심하고 가끔가다 밥 먹을때나 노닥 거려주는 잘생긴 내친구만 바라보더구나..

미안해.. 눈치가 없어서

은연중에 너에 대한 내 사심을 단절시키려는 듯한 너의 멘트들.. 난 전혀 눈치 못 챈 마냥 바보처럼 허허 웃으며 아무말 대잔치나 시전했지..

근데 그거 아냐.. 너랑 대화하는 순간 마다 느끼는건데 너만큼 나랑 잘 맞고 또 잡고 싶어지는 여자는 이제껏 단 한명도 없었어..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노력해볼게.. 그러니깐 교환학생 가지마.. 너 못보면 정말 힘들거 같다. 이 말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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