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담론 나오면 가끔 보이는 얘기인데..공감을 못하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예쁘다는 말 들으면 기분 좋거든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슬쩍 의견제시했다가 조리돌림 당했는데 이해가 안가서 마이피누에도 올려봐요.
아래는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반박들이랑 제 생각이에요.
"내 외모는 너 보기 예쁘라고 태어난게 아니다"
ㅡ> 그럼 제가 바다를 보면서 예쁘다고 하면 바다가 제 만족을 위해 탄생한게 되나요?
유럽여행을 가서 예쁘다고 하면 유럽의 모든 사람과 문화는 제 눈의 즐거움을 위해 태어났다는 얘기?
그냥 예쁘다는 말일 뿐인데 과민반응인거같아요
"스스로 남자들의 눈요기감, 아랫 계급으로 전락하는 행위"
ㅡ> 오히려 정반대 아닌가요? 예쁜 외모로 득을 보면 봤지 손해본적은 없는 것 같은데.
이성관계에서 예쁜 외모가 얼마나 강력한 매력이고 장점이 되는지 다들 아시지 않나요?
하다못해 그냥 인간관계에서도 더 많은 호의와 친절을 받게 해주는데.
아무리 부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최소한 손해본 적은 없는거같아요.
예쁜 여자가 남자의 아래에 있다는 발상도 이해 안가고...
물론 각자가 느끼는 생각은 다 다른거니까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 생각도 존중해요.
그런데 요새 보면 모든 여자가 그런 것 처럼 말씀하고 반대의견 제시하면 매장하는 분들 있는것 같아요
같은 여자라도 태어난 국가, 지역, 가정환경, 유년기, 소득, 취미, 학력, 성격, 친구관계 등등에 따라서 수십 수백억가지의
유형으로 달라지는데, 어떻게 단순히 '여자' 로 태어났다는것 만으로 여자 전체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거야말로 '여자' 라는 프레임에 개인의 삶을 가두는것 같아요. 저는 그냥 저 자신으로 살고싶은데,
여자라면 당연히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여자라면 당연히 예쁘단 말에 분노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남자권력에
기생하려는 매춘부 취급하고.
앞으로는 저런 말 하시는 분들이 앞에 꼭 '나는' 그렇다고 주어를 명시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나는' 예쁘다는 얘기가 듣기 싫다" 라는 식으로.
왜냐면 저처럼 예쁘단 얘기 들어서 기분 좋은 여자들도 있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선 이런 주제로 얘기를 못하겠고, 온라인에서 꺼냈다가 입에도 못담을 말들로 공격받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정말 명예xx고 이상하게 생각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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