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음달 입대합니다.

짜릿한 귀룽나무2017.06.01 00:34조회 수 824추천 수 5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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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이전에 난 한 명의 자연인입니다.

그러나 태어나자 마자 국가는 나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고, 난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오로지 그들만이 정당성을 부여한 헌법이 모든국민에게 국방의 의무를 써놓았기 때문에

다음달 19일부터 난 내 젊음 가장 좋은 시절 2년이라는 시간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헌납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난 기꺼이 갈겁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 누나,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삶을 영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국민에게 국방의 의무를 부여하고있는 헌법과 다르게, 실질적 병역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고있는 현실이 의아하고 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 인권을 해치는 일이니 헌법소원을 내고 국가에 시위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그렇듯 내 주위의 어머니, 누나, 여동생 그리고 여자친구를 자유가 없는 폭력의 구렁텅이로 보내긴 싫습니다. 정말이지 불합리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으니깐 그저 2년을 헌납할 뿐입니다.

 

 대신에 아직까지는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이런 남자들의 희생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한참 공부할 시절 2년동안을 국가에 바친 대신 5%의 가산점 정도는 줄 수 있는,

그 방법이 문제가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라고 믿고싶습니다.

  

선배님들 학우분들 멋있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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