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잃어버린 기분입니다.

뚱뚱한 후박나무2017.06.18 23:49조회 수 1383추천 수 5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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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앞에선 항상 네네.

헤어진 전 여자친구 앞에선 항상 어어 니가 좋다면 그렇게 해야지

학과생활에선 맞아맞아 니말이 백번 맞아

이런생활 하다가 4-2가 코앞이네요..

 

나를 너무 잃어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오늘따라 피크를 찍네요..

흔히들 말하는 조옺병1신인거 저도 아는데 진짜 어릴때부터 트라우마가 있어서 적을 안만든다는 마인드가 아직도 내장되어 있다보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친구들한테는 네 얘기도 다 들어주는 편한친구, 술 한잔하기 좋은 친구 이런느낌인데

 

이제서야 조온나 늦게서야 내가 뭔가 잘못된 길을 걷는다는게 느껴지네요.

평소에 학점관리 잘하다가 이번에 너무 지쳐서 성적 다 놓음. 평점 2점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그런적 없거든요.

오늘 진짜 혼자 술쳐먹으면서 생각해보니 아닌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25년 인생 헛살았나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에효 병1신 이라고 치부할 일일지도 모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슬퍼서 잠도 오지않네요..

내가 진정으로 어릴적부터 담아오던 나의 꿈

나의 희망은 온데간데 없고

남에게 맞춰사는 나 자신이 되어버린걸까

진정한 나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싶은 마음에 괜히 창문도 열어 밤바람도 쐬고

당장 월요일 댓바람 아침부터 출근하셔야 하는 부모님을 뒤로한 채

잠결에 삐-걱 문여는 소리에 깨신 부모님께서

어디 나가냐는 말씀에

 

서투른 변명거리 하나 던져두고 나오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탄스럽네요.

 

오늘따라 문득 밤하늘의 별들이 유달리 빛나는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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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세술은 필요하죠
  • @절묘한 만첩해당화
    글쓴이글쓴이
    2017.6.18 23:54
    알면서도 실행하는게 너무나도 힘이드네요 ㅠㅠ
  • 오늘 중도자리정리하나요?
  • @정중한 원추리
    글쓴이글쓴이
    2017.6.18 23:54
    주기적으로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오늘은 중도를 가지 않아 잘 모르겠네요
    좌송해요 ㅠㅠ
  • @글쓴이
    님이 뭐가 죄송해요ㅋㅋㅋㅋㅋ
    자존감까지 떨어지지 말아요..
  • 가면성 우울증 아닐까요 저도 비슷했는데 타인의 기대에만 맞춰 살다가... 지금은 그렇게 안 살려고 하는데 그러니까 주변에 다 떨어져 나가더라구요 ㅋㅋㅋㅋ ... 그래도 제가 더 중요하니까... 감내합니다
  • @정중한 메밀
    글쓴이글쓴이
    2017.6.19 00:07
    한편으론 정말 존경스럽네요...
    yes yes하는 습관을 버려야 할 때인가 싶기도 하구요..
  • 무엇을 더 소중히하고 했을 때 마음이 편하냐 차이네요..
    저도 항상 따르기만 하던 성격에서 여러 경험들을 통해 제 주장 확실히 하고 남 눈치 안 보는 성격으로 바꾸고 난 후, 친구들은 거의 다 떨어져 나갔지만 이렇게 떨어져나간 사람들은 언제든 멀어질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하니 한 편으론 속 시원하네요. 그렇게 적응하다보니 세상 사는 것도 훨씬 편하고 만족 중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처럼 보이네요.
  • @건방진 쑥부쟁이
    글쓴이글쓴이
    2017.6.19 00:59
    아직 제가 깨닫지 못한부분이 있나보네요...
    솔직히 계속 느껴왔던 심정이지만 막상 앞에선 어찌할 바를 몰라 하둥댔는데 이제는 아니다 싶은 관계는 거절해보도록 할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 진짜 술 마시면서 얘기함 나누고 싶네요
  • @착실한 냉이
    글쓴이글쓴이
    2017.6.19 01:00
    술은 좋아합니다만 넷상이라 한계가 있네요 ㅠㅠ
    그래도 말씀이라도 감사합니다...
  • 인생에 대한 회의가 올때가있죠.. 저 딱 올인했던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그 기분느꼈었는데.. 본인이 하고싶었던거 10년뒤 내모습 그냥 에이포용지에 한번 써보거나 생각해보세요. 너무 무거운게 싫다면 단순하게 나란 사람은 뭘할때 기분이 좋았지 뭘먹을때 행복했지 뭘볼때 좋았더라 떠올려보면서 다시 그 행복했던걸 하나씩 사소한거부터 해봐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같아요. 자신에게 쉼을 주세요
  • @수줍은 뚝새풀
    글쓴이글쓴이
    2017.6.19 01:02
    쉼을 준다라...
    정말 중요한 말이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일이였던 것 같네요..
    방학기간만이라도 조금은 여유롭게 마음가짐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 적당히 적을 안만드는 처세술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매달릴 필요가 없는 거지요. 전부 한사람 한사람 신경쓸 만큼 개인의 시간이 많지도 않고, 미래에 대해 보장적이지도 않으니깐요.
  • @조용한 노루참나물
    글쓴이글쓴이
    2017.6.19 01:04
    그렇죠
    저 역시 너무나 많은 속된말로 통수에 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제 행위를 반복했다는 점이 너무나 개탄스러웠어요 ㅜㅜ
    적절한 유대관계 흔히들 말하는 밀당을 적절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행동으로 못 옮겼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 하.. 저는 다른 느낌이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감정이 들어서 심란한데 글쓴이님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일 시험 두개때문에 긴 글은 못 적어도 시험 끝나고 다시 와서 얘기라도 하고싶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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