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에 대해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도움주실 수 있나요,

글쓴이2017.07.01 00:57조회 수 534댓글 7

    • 글자 크기

25살입니다. 제 삶에 대해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 어른들 말만 믿고 공부만 했습니다. 그 때 할 수 있는 것들 다 포기하고 공부만 했습니다.

더 잘갈 수 있을 것 같아 재수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다시피 실패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후회없이 놀았습니다.

군대갔다왔습니다.

그리고 고시준비 3년째 하고 있습니다.

고시공부가 너무 힘듭니다. 그러니까 제 삶에 대한 피해의식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떤 피해의식이냐면 한국이 원망스럽고, 사회가 원망스럽고, 어른들 말만 듣고 공부했는데

지금 현실은 너무 힘들고 이루어진 것은 없는거 같으니까 괴롭습니다.

 

실상은 제가 공부라는 핑계로 다른 것을 안하거나 못한거면서

공부때문에, 사회때문에, 지금 괴롭고 힘든 것 같다고 피해의식으로 자기보호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공부하기 힘들고 괴로우니까요.

 

솔직히 진짜 비인간적으로 공부만시키고 공부만하고 하루종일 책상에 붙어있게하는 한국사회가 잘못된 것도 맞지만

제 자신이 지금 괴롭고 공부하기 싫다고

세상에서 가장 비운의 청년인 것 마냥, 비관적으로 우울하고, 세상에서 가장 힘든사람인 척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안될때마다 사회탓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가 밉습니다.

 

사실 저보다 힘드사람이 사회에 얼마나 많을까요.

저처럼 아무 걱정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로 받아들여야하는데

공부만하고 연애도 못하고 공부만하고 있는 제가 무슨 비운의 청년이라고 스스로 이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사회만 원망하고 스스로 나태해질까요.

 

저보다 힘든 분, 얘기해주시고 저좀 채찍질 해주세요...

 

저만 힘든게아닌데 자꾸 저만 무슨 비운의 청년처럼 자꾸 방정 떠느 것이 저 스스로 싫습니다...

 

정말 급하게 생각나는대로 횡설수설했는데

제 마음이 글에 표현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피해의식이아니라 정상인겁니다. 지금 한국 같은상황에 그쪽분처럼 느끼지않는다면 오히려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듧니다. 왜 채찍질하나요? 비운의청년맞습니다. 사회가 살기좋아서 굳이 고시에 목매달필요가 없다거나했다면 힘들지도않았을겁니다.
    왜 스스로를 부정하는지.. 받아들이세요.
    그리고 한가지 확실한건 그냥 공부적당히하고 연애하고 그렇게그렇게 지낸사람들도 자괴감, 후회에 언제나 빠져서 삶니다.
  • @억쎈 흰털제비꽃
    글쓴이글쓴이
    2017.7.1 01:12
    감사합니다..ㅠ
    공부적당히하고 연애하고 그렇게 지낸사람도 같다는 말이 뭔가 위로가되네요. 이상하게..
  • @글쓴이
    저는 하고싶은거 하고 하고싶엇던거 다 이뤗는데도
    언젠나 자괴감과 후회네요. 하나해결되면 또 다른게 문제내요.
    인간이란게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인가봅니다.
  • 응 한국대되면 문재인대통령각하께서 너를 치료해주실꺼야
  • 지금 하고있는 공부가 본인이 원해서 하는 공부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본인에게 채찍질 그만하시고 내려놓으세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삽시다 우리
  • @개구쟁이 으아리
    글쓴이글쓴이
    2017.7.1 01:12
    하고있는 공부는 제 꿈과 직결된 것이고 원하는 공부가 맞습니다.. 그래서 더 자괴감이 듭니다.
    제가 선택하고 정한 길이고 어려움을 자초한거며서 누가 시킨것도아니면서
    힘든척하고 있으니까요... 힘든건사실이지만요;;ㅠㅠ
  • 고시공부 힘든거 알아요. 하지만 모든 일에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기마련입니다. 저는 성패를 떠나서 무엇인가에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하는것 자체가 가치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스트레스를 짬짬이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정립되어야 할 것 같고 공부를 지속가능하게하는 원동력도 필요할 것 같아요. 힘을 내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36083 러시아공연예술세계 들어보신분?6 도도한 수양버들 2018.08.03
36082 졸업유예하면1 잉여 리아트리스 2018.07.12
36081 토익교재 질문요1 특이한 미국쑥부쟁이 2018.06.26
36080 세상에서 공부가 젤 재밌 유치한 며느리배꼽 2018.06.16
36079 레식 하시는 형누님들5 보통의 다릅나무 2018.05.18
36078 clopy 사용가능한가요?5 근엄한 패랭이꽃 2018.05.13
36077 [레알피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써보신 분 계신가요? 엄격한 가는잎엄나무 2018.05.11
36076 월욜날 상냥한 제비꽃 2018.05.04
36075 s pen2 돈많은 금송 2018.04.26
36074 컴잘알 님들 포맷 VS 삭제13 발랄한 단풍마 2018.04.22
36073 기계과 튜터링 어떤가요?1 외로운 회양목 2018.04.17
36072 단기파견 오늘 발표나는거 맞나요?1 빠른 실유카 2018.03.23
36071 [레알피누] 물1 저렴한 토끼풀 2018.03.12
36070 오늘오퍼4 착실한 뻐꾹채 2018.03.05
36069 북문피시방중에 어디가 가장 저렴하나요?ㅠ1 초연한 시계꽃 2018.03.02
36068 교내근로 해보신 분 질문 좀 받아주세요..1 창백한 목련 2018.02.23
36067 경제학원론 질문있습니다4 정중한 병아리난초 2018.02.06
36066 생명과학과분들께 질문드려요3 잘생긴 작약 2018.02.01
36065 일본어독학해보신분!!4 발랄한 족두리풀 2018.01.24
36064 군휴학 질문2 특이한 낭아초 2018.01.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