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입니다. 제 삶에 대해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에 어른들 말만 믿고 공부만 했습니다. 그 때 할 수 있는 것들 다 포기하고 공부만 했습니다.
더 잘갈 수 있을 것 같아 재수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다시피 실패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는 후회없이 놀았습니다.
군대갔다왔습니다.
그리고 고시준비 3년째 하고 있습니다.
고시공부가 너무 힘듭니다. 그러니까 제 삶에 대한 피해의식이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떤 피해의식이냐면 한국이 원망스럽고, 사회가 원망스럽고, 어른들 말만 듣고 공부했는데
지금 현실은 너무 힘들고 이루어진 것은 없는거 같으니까 괴롭습니다.
실상은 제가 공부라는 핑계로 다른 것을 안하거나 못한거면서
공부때문에, 사회때문에, 지금 괴롭고 힘든 것 같다고 피해의식으로 자기보호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공부하기 힘들고 괴로우니까요.
솔직히 진짜 비인간적으로 공부만시키고 공부만하고 하루종일 책상에 붙어있게하는 한국사회가 잘못된 것도 맞지만
제 자신이 지금 괴롭고 공부하기 싫다고
세상에서 가장 비운의 청년인 것 마냥, 비관적으로 우울하고, 세상에서 가장 힘든사람인 척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안될때마다 사회탓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제가 밉습니다.
사실 저보다 힘드사람이 사회에 얼마나 많을까요.
저처럼 아무 걱정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감사한 일로 받아들여야하는데
공부만하고 연애도 못하고 공부만하고 있는 제가 무슨 비운의 청년이라고 스스로 이렇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사회만 원망하고 스스로 나태해질까요.
저보다 힘든 분, 얘기해주시고 저좀 채찍질 해주세요...
저만 힘든게아닌데 자꾸 저만 무슨 비운의 청년처럼 자꾸 방정 떠느 것이 저 스스로 싫습니다...
정말 급하게 생각나는대로 횡설수설했는데
제 마음이 글에 표현되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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