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하게 하는 친구를 A라고 할게요.)
평소 단톡방 멤버중에 커플인 친구들이 남친과 거의 헤어지려고 하거나 심하게 싸워서 고민 털어놓고 그러면
A는 읽씹하고 말은 안합니다.(사실 평소에도 그런 성격이라 신경은 안씀
그러다 남친의 친구들이나 주변 남자지인이 해준 웃긴 이야기라던지
그 사람들이 한 웃겼던 행동이라던지를 얘기하고 있으면
갑자기 굉장히 적극적으로 톡을 하기 시작해요..
"외롭다.. 00이는 주변에 남자 많아서 좋겠네...나도 연애하고싶다.." 등등으로요.
(다른친구를 B라고 할게요.)
A가 저런말을 하도 많이하길래 B는 A가 원하는 조건의 남자를 소개시켜줬어요.
A는 소개팅 부담스럽다느니 왜하는지 모르겠다더니 오케이 했더라구요ㅎㅎ
서로 굉장히 맘에 들어하고 만남도 지속적이어서 잘 해봐라고 다들 응원해줬는데
그건 B가 양측과 나눈 갠톡과 저희끼리의 단톡에서지 실제 만남 상황은 전혀 달랐다더라구요..
남자측이 제 친구를 맘에 들어해서 만남때마다 잘해주고 조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A는 말을 걸어도 반응이 시큰둥하고 어딜 가거나 먹자하면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남자가 갠톡스샷도 보내줬던데 보니까 대화가 아니라 A가 본인 이야기만 주구장창 했더랍니다...ㄷㄷ
한 2-3달인가 연락을 하다가 남자애가 지쳤는지 연락을 끊었어요.
근데 그렇게 되니까 얘가 연락이 안온다며 왜 그렇지 이거를
친구들이 다른얘기하고 있는동안 읽씹하다가 잠시 텀이 생기면 딱 올리는걸
연락 끊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어요!!! 진짜!!! 5달째!!! 이틀에 한번은 그 얘기를 해요!!
소개팅의 전개를 다른 친구들은 다 알고있었고, 솔직히 친구들이 조금 어이없어하는 눈치긴 했어요.
그래도 이 A가 모쏠이고 첫 썸이었는데 아쉬워하는게 많길래
친구들이 되게 위로해주고 다독여 줬습니다만
그게 반년이 되어가고 처음의 모습까지 다시 생겨났네요..ㅎㅎ
제가 예전에 단체미팅 주선했다가 안좋게 끝난적이 있어서 다시는 주선 안할거라고 말했는데도
요즘은 자기 얘기 잘 들어주고 어른스러운 연상이 좋다며
최근 저에게 계속 추파를 던지는데(제 남친은 나이차가 좀 나거든요)
주선 다시는 하고싶지 않고ㅠㅠ 남친의 친구분들이라 더 신경쓰여요(친구가 또 똑같이 행동할까봐)
저희 다 거의 6년넘게 친구인 베프사이였는데 작년부터 자꾸 남자관해서 저희를 난감하게 해서
친구들이 묘하게 A를 피하게 되곤 하는데
저희가 외로운 친구 마음을 이해를 못해주고 있는건지 아니면 저걸 집어줘야 하는건지
다른사람 이야기도 들어보자 해서 써봐요ㅜㅜ
쓰다보니 길어졌네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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