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네요~
나승연도 깜짝 놀란 영어 PT의 달인들
"대학생들의 영어 프레젠테이션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영어 실력뿐 아니라 발표,디자인,참신한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제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나승연 전 평창올림픽 유치위 대변인)
한국경제신문과 독일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공동 주최한 '제2회 랑세스 · 한경 프레젠테이션 챌린지' 결선이 4일 서울시립대 종합강의동에서 열렸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의사표현 능력 향상 등을 목표로 진행한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생 대상으로 지난 9월 예선을 거쳐 올라온 8개팀이 프레젠테이션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의 발표부터 사회,심사위원 심사평까지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결선이 열린 종합강의동에는 1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결선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일등 공신이자 프레젠테이션의 신(神)이라고 불리는 나승연 전 평창올림픽 유치위 대변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의 영예는 부산대 독어독문학과 2학년 김진후 씨(25)를 비롯해 부산대 학생 총 4명으로 이뤄진 '포지티비저즈(Positivizers)'팀이 차지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김씨는 '실패의 긍정화'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또 다른 성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씨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화면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가독성이 뛰어났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주제를 김씨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면서 청중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는 평이다.
유창한 영어로 발표를 진행한 김씨는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나 어학연수를 갔다온 적이 전혀 없다"며 "외국을 가본 건 몇 년 전 유럽에 배낭여행을 가본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BBC방송이나 외국 동영상 등으로 영어를 독학했다"며 "외국에서 살지 않아도 혼자 영어를 공부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함께 팀을 이룬 류승훈(25),서화정(27),박아림(22) 씨도 외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전혀 없다. 이들은 "이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 석 달 동안 외국 방송을 보고 듣느라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나 전 대변인은 심사 총평에서 "심사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건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발표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패기와 열정이 넘치는지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영어 실력보다도 더 중요한 건 바로 자신감"이라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피터 바인마르 랑세스 한국 · 일본 총괄대표는 "프레젠테이션 자료부터 발표 실력까지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젊은 대학생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해결책까지 던져주는 등 매우 수준 높은 대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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