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실시한 ‘연합대학 찬반 투표’에서 학생 여러분은 ‘연합대학 반대’의 의견을 주었습니다. 저는 앞선 담화문을 통해 합의안 도출 이후로 투표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으나, 충분한 정보 공유나 구체적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투표가 시행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대학의 문화 중 가장 존중해야 될 가치는 ‘토론 문화’입니다. ‘토론이 폭력을 대체하는 문화, 합의가 행동의 기초가 되는 문화’입니다.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목표와 전략 수립, 추진을 위해서는 타당성 조사, 구성원 의견 반영, 소통과 합의를 통한 결정과 같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민주적이고 체계적인 의사결정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번 학생투표에서 나타난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존중하려 합니다. 구성원이 원하지 않는 대학정책을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효원문화회관, 금샘로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학생회와 합의하고 대학평의원회에서도 보고 드린 본부,교수,직원,학생,동문이 각각 동수로 구성된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숨김없는 정보 공유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정책을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연합대학 문제도 본 협의회를 통해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대학본부는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저는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책무를 잘 알고 있고, 국립대학 전체의 공생적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국립대학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은 이제 본연의 학업과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 소모적 논쟁을 더 이상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대학이 ‘학생의 미래가 있는 대학,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한 단계 도약하도록 함께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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