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에 있었던 학생회의 제7차 중운위 내용 중에서 거점국립대 통합 관련된 부분을 발췌해 왔습니다.
당시에 학생회가 농활에 간 사이에 매일신문에서 통합 기사가 나와서 한창 시끄러워지자 먼저 학생회 차원에서 알아보겠다고 발표한 뒤에 중운위에서 이 문제를 다뤘는데요.
보시면 대화록 중에 의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계시더군요.
거기다가 매일신문에 기사가 나오고나서 이미 JTBC에서 거점국립대 통합에 대한 뉴스가 나왔는데도 학생회 측(의장)에서는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사실 메이저 신문사에서는 건들지도 않았다"라고 넘어가시더군요.
사실 그 외의 메이저 언론사에서도 짤막짤막하게 거점대 통합하는거 아니냐는 투의 기사가 흘러나오고,
교육 관련 뉴스사이트에서도 거점대 통합에 대한 뉴스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한 듯 합니다.
그리고 매일신문 기자분이 취재 출처를 밝힐 수 없다고 해서 출처를 믿을 수 없다는 투로 어물쩡 거리시네요.
그런데 출처를 믿을 수 없다고 해도 이렇게 구체적인 통합 관련 이야기가 여러 언론에서 흘러나오는데...
만약 학생회가 그때 조금만 더 분별력이 있었다면 나중에 거점대 통합에 대한 학생회 입장 발표할 때
"통합에 대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앞으로도 학생회 차원에서 상황을 주시하겠다. 그리고 만약 학생의 동의 없이 대학본부가 통합을 추진한다면, 학생회는 재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통합에 반대할 것이다"라고 발표했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뭐 하지만 이 문제야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엎어진 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칩시다.
지금 다시 중앙일보에서 기사가 나서 학생들과 학생회가 모두 학교 당국의 농간에 놀아났다는 것이 명확해졌는데, 지금 학생회에서는 뭘 하시는건지요? 적어도 기사가 나온지 3일이 되어가는 지금쯤이라도 "학생회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니 기다려달라." 이런 글이라도 올라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만약에 본격적으로 통합이 진행된다면 학생회가 나서서 통합 반대 운동을 전개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학생회가 가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학생회가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고 하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이번 중앙일보 기사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했음이 들어난 상황에서 언제까지 신중한 태도를 취하려고 하시는지...
어쨌든 지금 학생 입장에서는 통합을 추진하려는 학교 당국과 정부를 못 믿기에, 믿을 구석이 학생회 밖에 없습니다.
학생회에서 하루빨리 입장을 발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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