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 추진 명목중에 대학 서열화 해체가 있죠...

조용한 회향2017.07.29 15:36조회 수 1273추천 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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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인 게 일단 다음 세 가지의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1. 대학 서열의 수장인 서울대학교가 한국대에 포함되지 않음

 

2. 마찬가지로 서울대학교가 참여하지 않으니 누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지 명확하지 않음

 

3. 지방대학 사이에서 '한국대'와 '비-한국대'로 또 다른 '서열'이 발생함

 

그리고

 

"잘만 된다면 대학 서열화 완화와 입시 경쟁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는 “거점 국립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다 보면 자연스레 신입생 공동 선발로 갈 것이다. 거점 국립대가 역량을 강화하며 벨트를 이루게 되면 학생들의 대학 선택권이 지금보다 넓어진다. 이는 대학 서열 체제를 없애지는 못해도 느슨하게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도 “대학 입시 경쟁을 완화하려면 대학이 촘촘히 서열화된 수도권 바깥에 규모와 연구 능력이 비등한 대안 세력이 필요하다. 9개 거점 국립대를 엮어 수도권 명문 사학 레벨로 끌어올리면 지금의 입시 경쟁 고통이 완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9625, 변진경, ‘국립대 네트워크’ 앞에 놓인 장벽 셋 中 발췌)."

 

 

위 내용은 송인수 대표와 김종엽 교수의 한국대에 관한 발언입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대학 서열화 완화 및 입시 경쟁 해소'를 위해서 다음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1. 거점 국립대가 역량을 강화해 벨트를 이뤄야 한다.

2. 연합(통합)된 국립대가 명문 사학 수준으로 올라가야 한다.

 

즉, 한국대가 제대로 대학 서열화 해체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대 정책이 매우 성공하여 한국대가 수도권 명문 사학 수준으로 올라서야 합니다.

 

 

하지만 그게 실제로 가능할까요? 글 처음에 제가 서술한 3가지 한계점 외에도 통합된 한국대의 엄청난 수의 신입생들이 명문 사학 수준에 도달할 역량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다음은 직접 조사한 한국대 예정 9개 거점국립대의 신입생 수입니다.

 

캡처.PNG

 

3만 5천 명, 통합 후 선발 인원수를 줄인다고 해도 최소 3만 명대의 신입생이 들어올 겁니다.

 

이 수많은 신입생을 도대체 어떻게 선발해야 명문사학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안도 제시되지 않은 채 성급하게 9개 학교를 합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정말로 이런 한국대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산대의 미래는 무엇일까요? 나아가, 지방대학의 미래는?

 

한국대에 대한 학우분들의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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