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캠코 후기 말씀드릴게요
먼저 서류는 100%합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쓰는건 안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 2차 면접 모두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 공유재산 관련으로 어필하는게 좋을 것같아요. 서민금융이나 중소기업 관련 업무도 중요하지만 캠코가 최근에 집중하는 사업이 국, 공유재산이거든요. 그리고 신입사원 대부분을 국, 공유재산 쪽으로 배치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필기의 경우 서울과 부산에서 응시할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혹시 늦게 지원해서 부산에서 못칠까봐 일찍 제출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거의 마감 다 되서 제출한 친구도 부산에서 시험쳤거든요.
이번 상반기의 경우 필기시험은 전공과 한국사였습니다. 먼저 이번에 참 어렵게 나왔던 한국사는 60점 이상이면 합격이었지만 대단히 어렵게 나왔습니다. 전공시험에서 거의 만점을 받은 분들도 한국사 때문에 떨어진 경우가 허다하더라구요. 캠코 인사팀에서도 이것 때문에 말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사 수준 잘못해서 우수한 전공자들 잃었다고 말이죠..(캠코 자체적으로도 잘못됐다고 평가했으니 하반기에는 나름 쉽게 나오지 않을까 추측합니다.-제 뇌피셜이에요)
저는 전공시험에서 그닥 성적이 높지 않았는데 한국사를 통과해서 겨우 턱걸이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자체적인 예상 전공점수는 70점대 정도? 다행히 많은 전공 우수자들이 한국사에서 과락해서 붙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제가 한국사 공부한 팁을 드리면 전 딱 이틀만 한국사 올인했어요. 중도 1층에서 기출문제집 빌려서 7회 분량의 문제와 해답지에 있는 내용을 전부 요약해서 외웠어요. 따로 한국사 자격증은 없었는데 이틀간 스트레스 팍팍 받으며 미친듯이 하니깐 단기적으론 수준이 확 늘었어요. 물론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요.)
전공시험은 경영학, 재무관리, 재무회계의 비중이 고루 나왔습니다. 난이도는 객관식 문제 2~3바퀴 돌렸으면 나름 풀만한 수준이었어요. 지금 기억나는 문제는 재무관리의 경우 EVA 계산하는 문제, 재무회계는 법인세 차감전 이익을 간접법으로 구하는 문제가 있네요. cpa 공부하신 분들에겐 엄청 쉬운 수준이었으나 객관식 한바퀴만 돌린 저에겐 꽤 어려웠습니다.
1차면접은 6배수였고 1박2일 합숙면접이었습니다. 기본 3인 1조로 방 배치받았고요. 다대다 인성면접, 토론면접, PT면접, 레크레이션면접, NCS시험, 30년 후의 본인모습을 30분동안 쓰고 발표하는 면접이 있었습니다. 제일 핵심은 PT면접이고 다대다 인성면접이 그 다음인 것 같아요. 나머지 면접이나 ncs의 경우는 비중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PT면접이랑 다대다 인성면접은 면접관 분들이랑 하지만 나머지 면접은 각 조에 할당되는 멘토 분들이 직접 면접관이 되어 평가하는 것이었거든요. 물론 평가는 하지만 반영은 거의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각 조당 12명이 원칙인데 저희 조는 2명이 불참하여 10명이었습니다. 다대다 인성면접에 5명씩 나눠서 들어갔습니다. 개인당 2~3개 질문받고 약 30분간 진행했습니다. 면접관은 7명이었고 여자 면접관님들은 엄청 웃어주셨지만 남자 면접관님들은 대개 날카로운 인상이었습니다. 처음에 30초 자기소개 이후 자소서를 기반으로 질문이 있었는데 제가 받은 질문은 '성적이 좋은데 요새 학교에서 잘 주지 않냐?', '교환학생 동안 주최했던 행사에 대한 질문', '본인이 학창시절 중 적극적으로 임했던 경험' 이었습니다. 옆에 회계사 분이랑 CFA2차까지 따신 분 있었는데 그쪽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시더라구요. 고스펙자 좋아하는 느낌이었어요. 마지막 할 말은 없었습니다.
직무PT는 각 조에서 대표로 한 명이 나가 주제를 고르는 것이었습니다. 주제와 관련 기사 및 자료는 PT면접 1시간30분 전에 알려주고 ppt와 대본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조 주제는 '신용불량자들이 신용불량 사실로 인해 취업을 못하고 직장을 못가지는데 캠코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였습니다. 자료에는 신불자들이 취직못하는 것에 대한 인터뷰랑 수치자료들이 주어졌구요. 해결방안은 본인이 직접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동안 PPT와 워드로 대본을 만들고 나면 차례대로 면접장에 들어가 발표 및 QnA를 하였습니다. 약 10분간 대기하며 대본을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다만 면접장에는 들고가지 못하였습니다. 5분간의 발표와 약 3~5분간의 질의가 있었고 면접관은 총 8명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희한한 점은 면접관들이 각 개인의 자소서랑 필기성적까지 모두 들고있다는 점입니다.(이걸로 봐선 필기성적이 대단히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들더군요..) 저같은 경우는 QnA가 전부 발표내용과 관련해서 들어왔는데 신한은행에서 퇴사해서 오신 분께는 발표내용은 관심없고 경력에 대한 질문만 잔뜩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상 두가지가 매우 중요한 것이고 다른 것들을 설명드리면
먼저 토론면접의 주제는 'K뱅크에 대한 내용과 중금리 시장 활성화에 대한 자료가 주어졌습니다.', 자료를 읽고 중금리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자유로운 토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레크레이션면접은 외부 전문가가 오셔서 같이 게임을 하고 멘토들이 멀리서 우리를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일종의 부르마블 같은 걸 했는데 편히 즐기시면 되요
30년 후의 본인모습을 회상하는 면접은 30분간 대본을 작성한 후 조원들과 멘토님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발표가 끝나면 멘토님께서 질문하셨는데 다른 조는 질문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각 멘토들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ncs시험은 모든 면접이 끝나고 전원이 강당에서 함께 치는 것이었습니다. 끝나고 바로 해산했구요. 오답체크하면 감점있다길래 저는 약 7문제 정도 비웠습니다.
1차, 2차 면접 모두 면접비는 10만원이었습니다. 저희 조에서는 10명 중 7명이 1차합격했습니다.
2차면접은 3배수였고 임원분들이 약 8명 계셨습니다. 사장님은 안들어오시구요. 6명이 한 조가 되서 3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블라인드 형식이라 본인의 학교와 전공, 학점은 가리고 자소서 기반으로 면접을 봤습니다. 저희 조는 전원이 신보 또는 기본에서 인턴을 해서 그런지 자소서는 아예 관심없고 인턴경험과 관련해서 공통질문을 주셨습니다. 대답은 알아서 먼저 손들고 대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질문내용은 '인턴회사의 장, 단점', '본인이 인턴동안 성과낸 것은?', '인턴기간 동안 사소한 것이라도 무언가 기여한 것은?',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 '함께 일하고 싶은 스타일은?', '함께 일하기 싫은 스타일, 성격은?'이었습니다. 저와 다른 한 분에겐 추가적으로 '학창시절 동안 불합리한 것을 바꾼 경험있는가?' 질문받았습니다.
저희 조는 인턴자들이 많아서 이렇게 질문받았는데 다른 조는 정말 자소서 기반으로 개별적인 질문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그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질문에 가장 먼저 손들어 대답했는데 이게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기업은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을 원하잖아요?)
최종면접에서는 면접관들이 개인의 필기성적을 들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부직원 말로는 최종면접은 제로베이스였다고 말하더라구요.
이상 후기 마치겠습니다. 저희 학교는 채용후기 별로 없는데 더 많은 분들이 후기 남기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알고 들어가는게 엄청 도움되니깐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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