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결혼을 앞둔 여자의 바람상대로 전락해버렸네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

귀여운 으름2017.08.03 14:02조회 수 5394추천 수 27댓글 25

    • 글자 크기

시험 합격하고 수습도 끝난 후 이제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수업도 몇개 없어서 자전거 동호회에 들었었는데요.

정말 예쁜 아가씨가 있어서 마음이 갔었습니다. 이제 27살이니까 이성과의 진지한 만남을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세살어린 사회인이었는데 취미도 비슷하고 가는 방향도 같아서 금새 친해졌어요. 둘 다 키가 커서 동호회 SNS홍보모델 하면서 매일 붙어다녔고 주말에는 드라이브도 즐겼었죠. 영화도 보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가끔은 술한잔도 하면서 그렇게 지낸지 두달째 서로 호감이 있다는건 알았지만 제가 연애에 서툴러서 고백을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 동해안 해안도로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키스를 나눌때 이제 정말 내 마음을 전해야 되겠다고 결심한 바로 다음날에 일이터졌네요.

 

갑자기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더니 어떤 남자가 온갖 쌍욕을 하더군요. 누구시냐고 왜 다짜고짜 욕하냐고 저도 화를 냈지만 욕설을 끊이지 않았죠. 알고보니 그 여자의 약혼남이더군요. 그여자 참 나쁘더군요. 저랑 동갑이면서 나이도 속이고 남자친구 아니 결혼할 사람 있으면서 솔로인척 하고 사람 마음을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러고는 제가 무슨 성추행을 했냐느니 직업으로 꼬시더라드니 싫다는데 계속 만나자고 했냐느니 그랬다는겁니다. 정신병자냐 경찰서에 집어넣겠다는 말까지 나왔어요. 정말 충격먹었습니다. 그리고 억울했습니다. 제가 남친 그것도 약혼남 있는 여자를 왜 만납니까. 그 동안 고생해서 시험에 합격했고 이제 본격적으로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데 제 인생에 오점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없을 뿐더러, 솔로인걸로 알았던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했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선배를 만났습니다. 다짜고짜 이런말을 하시더군요. 그 여자랑 잤냐고. 아니라고 했죠. 아마 약혼남이 그 여자가 바람피는 낌새를 알아채고 추궁하니까 그 여자가 난처한 상황을 피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만약에 그 여자랑 잤으면 그 여자가 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세금문제 상담받으러 만났다는 식으로 둘러댔을거라고 그러시더라구요. 남자 있는 여자 만나려면 차라리 따먹어라 그래야 지도 말을 함부로 안한다고.

 

어쩌다보니 결혼을 앞둔 여자의 바람상대로 전락해버린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합니다. 지금 일주일째 아무것도 못먹고 있네요. 제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던 건가요. 아니면 그냥 건드려 보고 싶었던 걸까요. 몇년동안 공부만 하느라 군대다녀온 후에는 연애 한번도 못해봤거든요. 결혼하기 전에 그냥 순진한놈 한번 꼬드겨서 데리고 놀고 싶었던 건지 제 마음에 상처만 남겼네요.

    • 글자 크기
결혼?? (by anonymous) 서러워ㅠ (by 진실한 돌나물)

댓글 달기

  • 그냥 좋은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세상에 얼마나 이상한여자들이 많은데요. 제대하고 공부만 하셨다니 이해가 됩니다
  • 힘내세요 그런 여자는 빨리 잊으시고
  • 뭐 이런 미친 케이스가;;
  • 힘내세요ㅜ
  • 여자쪽에서 이상한 소리해서 진짜 바람둥이돼서 남자가 소송걸면 어캐댐?
  • @힘쎈 애기똥풀
    아니 뭔 초딩도아니고... 저게 소송거리가 된다고생각?
  • @흔한 피소스테기아
    소송거리가 왜 안되요...? 드라마에서는 하던데.. 시비거는게 아니라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
  • @다부진 두릅나무

    아니 일단 부부도 아니라 뭐 이혼 이런 민사갈 일도 없고... 이경우엔 해당안되지만 간통죄(형사사건)도 폐지된건 아시죠?
    뭘로 소송 걸건지 한번 차분히 생각을 해보세요. '법'기준에서요. 어떤 신체적,물질적인 피해를 입혔나요? 그냥 만나서 데이트한번하고 키스한번한거라 뭐 결혼사기 이런것까지 갈일도없구

  • @흔한 피소스테기아
    성추행당했다고 하면 억울하겠지만 일단 조사받게되있음
  • @흔한 피소스테기아
    피해자우선주의라서 일단 조사들어가고, 주변에는 성추행범으로 낙인찍히고 인생 힘들어지는 케이스많아요 법대로 하면 여자쪽에서 죽자고 길께 끌면 무죄판결날때까지 몇년걸릴수도 있고...
  • @무좀걸린 큰꽃으아리
    증말 잣같네요잉
  • @흔한 피소스테기아
    이거 글 보면 여자가 남자분이 추근댔다는거처럼 말했으니 성추행 신고는 당할수있을거같은데요..
  • 세상에 미친사람 많네요.
    결혼상대라면 과거 끝까지 추적해야 함.
  • 뱜이 사람으로 변신했군요. 꽃뱜 ㅠㅠ
    부산에는 파충류가 살기 힘든 지역인데 뱜 한마리가 어떻게해서 내려왔대요?

    세상에는 참 희한한 인간들이 많아요ㅠ
  • 못드셨네요 아쉽아쉽 ㅜㅜ
  • 따먹으란 표현에서 비추;; 남자지만 얼굴 붉혀지네...
    여자가 음식인가
  • @푸짐한 인삼
    남자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 @푸짐한 인삼
    남자지맛;;
  • 글쓴이 심정은 공감하겠는데 저도 따먹으란 표현..같은 여자로서 좀 그렇네요. 섹스를 하면 같이 하는거지 저급하네요
  • 따먹으란 표현 글쓴이가 한것도 아니고 선배가 한 말이에요. 그리고 따먹으란게 중요한게 아니고 남자 있는 여자 만나서 나중에 불이익 보기싫으면 하라는건데 사람들이 핀트를 못잡네.. 솔직히 맞는 말임 여자들 바람핀거 남친한테 걸리면 싫은데 계속 들이대서 어쩔수 없이 받아줬다느니 강제로 했다느니 하면서 남자 성범죄자 만드는거 부지기수에요.
    따먹는다는 표현에 핀트잡지말고 저말을 왜했는지 생각을 좀 하세요.
  • @코피나는 참취
    ㅋㅋ ㅉ
  • 어떡해요... 그여자 진짜 나쁘다
    님 절대 그런생각하지마시고 힘내세요 ㅠ
  • 저도 거의 비슷한 경우를 당했었습니다. 남친 있는줄은 만나다가 알게 됐고요.
    그리고 남친이 저한테 찾아와서 찝적거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찝적거린게 누군데...
    머 그 상황에 해명 같은걸 하려고 해봤자 그 남친의 화만 돋굴 뿐이라 미안하다 하고 일단 정리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내용을 생각해보니 그 여자애가 자기 잘못을 저한테 다 뒤집어 씌운것 같더군요. 자긴 원치 않는데 어떤 오빠가 스토커 같이 따라다닌다 찝적거린다 이렇게요. 자기 잘못은 은폐하려고 거짓말 한 거였겠지요.
    근데 여자도 자기가 뭔 짓 했는지 다 알고는 있고 님을 좋아했기 때문에 마음 아픈 정도는 비슷할겁니다. 돌아갈 곳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좀 크긴 하지만요. 그리고 따먹으면 아무소리 못한다 이거는 좀 제 생각과는 다르네요. 따먹던 말던 여자들은 지 유리한대로 행동하고 거짓말하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마음약한 남친입장에선 따먹혔던 동거를했던간에 어쩔 수 없이 용서하게 되거든요.

    얘는 몇년 지나서 이걸 아는 사람한테 얘기해서 제 귀에까지 들어오더군요. 근데 내용은 지 남친한테 말한 내용이 아닌 사실 그대로였습니다. 남친 있는데 좋아서 만나다가 들통나서 시끄러웠다 이렇게요. 본인도 자기 잘못 같은거 다 인정하고 있더라고요. 이 시점에서 저의 화는 어느정도 풀렸습니다.
    다른 좋아하는 여자 생겨서 좋은시간 보내고 이러면 금방 잊혀집니다. 누구나 겪는 정도의 아픔이니 너무 상심마시고 하시는일에 집중하시면 조금 더 빨리 잊혀질겁니다.
  • 니가 잘못한거지 무슨 좆뱀마냥 행동하지 말고 깨끗하게 떨어져라
  • ㅋㅋㅋ하이고 여자들이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결혼을 앞둔 여자의 바람상대로 전락해버렸네요. 너무 억울하고 속상합니다.25 귀여운 으름 2017.08.03
42967 서러워ㅠ14 진실한 돌나물 2017.08.03
42966 .13 귀여운 애기메꽃 2017.08.03
42965 여자는 단순한동물이군요30 참혹한 청가시덩굴 2017.08.03
42964 이쁜데 연애안하는 이유보니깐11 운좋은 루드베키아 2017.08.03
42963 .11 착실한 도깨비바늘 2017.08.03
42962 1 괴로운 개머루 2017.08.03
42961 [레알피누] ㅡ11 한심한 층꽃나무 2017.08.03
42960 -13 개구쟁이 제비동자꽃 2017.08.03
42959 여자 158cm 42kg 이면13 머리좋은 옻나무 2017.08.02
42958 [레알피누] 키스이후 스킨십 어떻게 하시나요??31 날씬한 여뀌 2017.08.02
42957 여자분들은 남자가 어떨때 매력을 느껴요??9 치밀한 히아신스 2017.08.02
42956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하는데6 근육질 석류나무 2017.08.02
42955 직장인 여자친구 생일선물로 해줄만한게 뭘까요 ?7 황송한 배나무 2017.08.02
42954 모쏠여자 ..ㅜ5 민망한 개옻나무 2017.08.02
42953 .2 납작한 나도풍란 2017.08.02
42952 원나잇한 여자랑 잘될 가능성있을까여28 귀여운 매화노루발 2017.08.02
42951 뭐하는 여자인가요??7 촉박한 바위취 2017.08.02
42950 .8 운좋은 칠엽수 2017.08.02
42949 100일 기념으로 커플티 맞추는 건 너무 빨라요?11 애매한 털진달래 2017.08.0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