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가요 다들 조금씩 죽고싶다는 생각하시는거맞죠

잉여 베고니아2017.08.09 02:36조회 수 2562댓글 15

    • 글자 크기
중고등학교 학창시절과 가정환경이 밝은편은 아니었어도 3년 전까지는 막연히 힘들다 생각만했었는데
3년전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하더니 2년전에는 죽고싶지만 죽지못하고 있는 자괴감과 마음의 괴로움이 쌓이고 쌓여서 몸에 유독 왼쪽 팔에 흉터를 많이 남겼네요

가족을 포함한 그누구도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줄 몰랐으며, 저도 관심받고 싶은 마음에 한 생각과 행동이 아니었기에 누구에게도 알리고싶지 않았습니다. 가을 겨울이 지나고 봄여름이 되며 옷이 짧아지니 자의적으로 상처를 내려는 충동을 자제해가며 습관을 버렸습니다.

술을 과하게 마시고 제일 친한친구에게 주저리주저리 딱 한번 말한 것 빼고는 주변사람 아무에게도 이런 생각을 하고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싫습니다. 효원상담원에서 상담 조금받다가 그만두고 정신과를 추천받았는데 최근 우울한 마음과 죽고싶은 감정이 너무 심하게 들어서 몇년동안 부인하고 미뤄왔던 약물치료를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헷갈리네요. 혹 다른사람들도 다들 하는 고민, 가끔 드는 죽고싶다는 생각을 너무 과장하는건 아닐까, 다들 죽음은 늘상 생각하고있으며 '나는 왜 죽지않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이 회의를 갖고, 그 답을 찾지 못했음에도 마땅한 계기가 없기에 삶을 이어가고 있는건지..저처럼 모든 사람들이 그렇고, 또 그게 당연한건데 괜히 의미부여하고있는걸까요 제가
    • 글자 크기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by 머리나쁜 모과나무) 사회대 앞에 피고 있는 꽃 벚꽃vs매화 (by 정겨운 돌나물)

댓글 달기

  •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경주를 하고있는데 달리는 과정이 힘들다는 뜻이 아니라, 달리기를 이어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사실 답은 존재하지도 않는데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근근히 달리는 기분입니다 몇년째요.
  • 저는 거의 매일 해요ㅋㅋ
  • 20대 중반되니 흑수저로 태어나서 사는게 막막하고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죽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일단 최선을 다 해서 살아보려고요. 그런 생각이 너무 자주 생기신다면 병원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정신병원과 다르게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예전엔 사는게 재미없었는데(죽고 싶은 정돈 아니었고요) 하루하루 바쁘게 돈벌다보니깐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얼른 돈번다음에 취업준비해야겠다는 인생의 목표가 생기더라고요. 용돈받고 무기력하게 지낼때보다 지금처럼 돈벌면서 사는게 더 삶의 활력소가 되는거같아요.
  • 저도 그래요 같이 힘내요
  • 저는 가끔 우울하긴한데 죽고싶다는 생각은 잘 안해요. 병원 가서 꼭 치료받으시기 바랍니다
  • 저도 가끔 그래요 살아봤자 뭐하나 싶을 때도 있고 ㅠ
  • 전 초등학생때부터 그랬어요.. 집안도 화목하고 그랬는데 왜 이런지는 모르겠네요. 가끔 티비보면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보면 내가 대신 죽었으면..합니다.
  • 저도그래요 근데 자해는 안하려고 참아요 그래서 잠이 늘었음..
  • 생물이 자살을 시도하는거나 생각이 드는건 자연스러운 행동이래요 그것만으로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주위에 끼치는 영향이라던가 자신의 죽음이 아무 의미도 없는 죽음이라면 정말 안타깝지않나요.
  • 엄살은;;
  •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하는 사람은 안하지만 일단 전 꽤 자주 하구요 근데 그 생각만으로 크게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 글쓴분 자해행위는 좀 위험한 거 같네요 지금 완전히 습관을 버리신 거 같긴한데 혹시 모르니 약물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우울증 약물 복용하면 훨씬 좋아진다고들 그러더라구요
  • 여긴 우울하신 분들만 댓글 다셨나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은 드물죠. 다만 그 생각은 순간으로 끝나고 실행에 옮길 생각은 꿈에도 못합니다. 그게 대부분입니다. 글쓴이님은 자해까지 하실 정도니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이네요. 진심어린 충고 드립니다. 필요하시다면 약물치료도 받으세요. 방치하면 악화되는게 병입니다. 저도 그렇다는 위로로 끝낼 일이 아니라 치료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숨기지 마시고 더 울고 더 내뱉으며 속 안에 쌓인 화를 좀 풀어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댓글 조금 놀랬어요.. 저도 시도하셨다는건 걱정되는 수준이네요ㅠㅠ 저도 윗분과 같은 마음으로 치료 추천드립니다..!
  • 꼭 치료받으세요 대부분 사람들이 죽음을 늘 생각하면서 살지는 않아요 지금 상태에서 방치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커보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8282 [레알피누] 친구가 한달넘게 돈을 안갚아요..15 뛰어난 자작나무 2014.08.08
18281 자취방 자신만의 난방팁 알려주실분15 화려한 애기부들 2015.12.20
18280 [레알피누] 아~~ 전역하고싶다~~ 중간고사공부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15 무거운 큰물칭개나물 2018.04.15
18279 자신감???15 섹시한 눈괴불주머니 2012.09.19
18278 음 컨닝하는 사람 두명 정도 목격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15 활달한 더덕 2015.10.22
18277 성적과 관련한 모순적인 태도15 근육질 참나물 2015.06.25
18276 여사친 생일선물 추천좀 해주세요15 피곤한 수선화 2018.12.03
18275 도서관에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와파 잡히시는분 있음?15 명랑한 꽃개오동 2018.06.25
18274 친구 없는게 불편할때15 명랑한 소나무 2015.07.28
18273 재밌는영화 추천해주세요~15 멍한 연꽃 2013.07.11
1827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15 머리나쁜 모과나무 2014.11.20
제가 이상한건가요 다들 조금씩 죽고싶다는 생각하시는거맞죠15 잉여 베고니아 2017.08.09
18270 사회대 앞에 피고 있는 꽃 벚꽃vs매화15 정겨운 돌나물 2017.03.14
18269 다이어트시 무기력함15 꼴찌 물달개비 2014.07.06
18268 인대에서 제2사범관까지15 황송한 해국 2013.08.01
18267 자취생분들 튀김해먹고 남은 기름 어떻게 처리해요?15 육중한 조개나물 2018.02.28
18266 .15 의연한 꽃치자 2015.07.22
18265 부산대도 명문대 반열에 올라가나요?15 기쁜 모란 2019.04.03
18264 화공 vs 소프트웨어 관련해서 진로고민입니다.15 자상한 감자 2015.01.24
18263 하다보니 지워졌네요.15 바보 옥수수 2013.10.0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