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건
지금에 와서 나에겐 아픔이 되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것인지
그 흐릿한 불분별한 경계선, 여름 새벽이다.
돌이켜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위한
일회용 젓가락 정도였던것 같다
어쩌면 먹다보면 쉽게 질려버리는
가벼운 크래커라던가
한 번 정도로 사용하고 먹다 질려버리면
그녀의 방, 어딘가 쓰레기통으로
그렇다, 나는 버려진 것이다.
그래, 이렇게 생각을 하다보니
흐릿했던 경계선은 사라지고
추억이라 생각했던 것들은
그냥 지난 사랑의 아픔임을
이제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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