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산대 여러분이 너무좋습니다

글쓴이2017.08.23 01:49조회 수 3527추천 수 26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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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10학번 문과대 남자 이번에 4학년 복학하는 사람입니다
그동안안 장기휴학으로 7급 검찰직에 지원해서 합격한뒤 임용을 잠시 유예하고 마지막 대학생활 치르러왔습니다.
나이가 27살이니까 거의 학교에서는 늙은이겠네요
공대생분들은 대부분 취업잘하셔서 일찍나가시니까
아마 문과생분들 중에 고학번이 많을수도있겠습니다.
저는 크게 욕심없이 공무원하고싶었고
그냥 그 목표만 보고살았습니다
경찰을 하려다가 어쩌다보니 검찰로 갔네요.
그간 정말
지옥같은 공시생활하며 느낀거는
인생에 있어서 정치논쟁.남녀논쟁. 지역갈등 등은
다 부질없다는것입니다
커뮤니티에서 가끔 분위기흐리며 싸움이 일어나도
그냥 그것도 하나의 살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생각하시고
너무 몰입하셔서 스트레스받진 마세요
전 그 모든게 다 사랑스럽네요

모든게 대학생활의 한자락. 한 장면에 지나지않는다는거죠.

너무 끝이없늖 싸움에 매몰되지말아요

사실 지나고보면 다 웃으며 지나갈수있지만

사랑의 기억은 또 힘든것같지만 그것마저도
희미해지는것이

지나고보면 다 힘을 잃는다는것이 맞는것같아요

사랑도 그럴진데

이런 정치논쟁이나 혐오싸움은
진짜 유희에 지나지않는 가벼운것들이죠


전 공시생활하며
장담할수없는 확률과 열악한
환경에서
철저히 망가질 저를 누구에게도 보이기싫었고
열등감인지 공포
두려움인지 알수없는

감정으로 공시 시작하고
여친에게 헤어지자고했어요

아픔이나 힘든것을 함케하는것과

초라한등을 보이는건 다르다고 생각해서였죠

공시생의 생활은 그런 도박같은거였어요

대학 새내기부터 사귀던 그녀를
보내고나서
더 독하게 공부했는데

그녀는 한동안 정말 힘들어했다고

친구를 통해서 전해듣고
정말 고통이었죠

그녀가 대학을 자퇴까지하고
소식이없어진것도
내 잘못인것같고

자존심 강한 은선이가
"왜 꼭 하나를 선택하려고 하는거야? 난 괜찮은데. 왜 니가 지레 겁먹고 끝내자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돼"

그 말만하고 돌아섰던 그녀가
3년째 자퇴했다는 소식만 들리고

종적을 감추었어요

전 다시 돌아가면
그녀의 진심을 좀 더 확신이 가도록 알아보고 같이 가보는것도 고려해볼것같아요

하지만

혹시 공시준비하는 커플이 계시면

대학생활하며
다른건 다 웃으며 넘길수있지만

이런 사랑을 자기 무능으로 놓치는건


천추의 한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공시뿐 아니라

어떻게 선택했어야했는건지..

고생만시키고 서로힘들었을거라 생각했는대

학교 캠퍼스 다니며
추억이 돋아있는 곳을 지날때는 정말 힘이드네요

여러분
그러니 지금 주위에있는 인연에게 충실하고
쓸데없는 싸움은 하지말아요

남녀는 싸우는게 아니라
사랑하는거고
남녀갈등도 정치인들이 표갈라먹으려고 일부러 조장하는것이고요

힘내세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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