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정말

글쓴이2017.08.26 02:56조회 수 2582추천 수 13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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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아버지가 술먹고 들어오면 가끔씩 뒤집어 엎는 집입니다 일년에 꼭 두번 이상 이런일이 있어요
온집안에 물건이 부서지고 쌍욕을 퍼붓고 몸싸움으로 여기저기 긁히고 멍들고 부어오르고 그럽니다
저는 부부싸움을 말리기때문에 항상 많이 다치는거 같아요 솔직히 정말힘들고 그런 일이 있을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에 한번더 이러면 이혼하라고 할거다 제발 이혼하자고 할거다 다짐을 하지만 엄마아빠의 이혼은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오늘또 엄마를 누르고 때려하는 아빠를 밀치며 시발새끼라고 욕했습니다 언제나 머리속에서 하던말인데 오늘은 처음으로 입밖에 나왓습니다
근데 정말 웃긴게 뭔지 알아요? 그런 인간도 아닌 행동을 하던 아빠가 니 욕했나하며 저에게 그 폭력이 오는겁니다 잘잘못 따지면서 ㅎㅎㅎㅎㅎ
이 집에서 자란 제가 과연 올바르게 큰 사람인지 궁금해요 제가 생각할수 있는 가장 옛날부터 이런일은 계속 되어왔어요 너무 아빠의 그 모습을 경멸해서 절대 그러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왔는데 제 마음에도 화가 들어와있어요
진짜 살려주세요 살기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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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분?? 이제 아빠 힘으로 이길 때 안 됬어요??
  • https://onestop.pusan.ac.kr/CampusLife/introCounsel.aspx 부산대 종합인력개발원 상담부에서 무료로 상담 해줘요 2시간정도 검사 (성격검사, 문장완성검사) 하고 50분 면접 보고 12회 정도 개인상담 해줘요 상담원 분들이 전문 교직원이기 때문에 정말 속에 있는 이야기 시원하게 하실 수 있을 거에요 여기서 고민 털어 놓는 게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문창 2층에 상담센터 있어서 여기로 직접 가셔서 접수하시면 되요 사람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될수도있어요

  • 저희집도 그랬는데... 이혼할려고해도 복잡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힘으로 찍어눌렀어요 그러니 다음부터 못그러다라구요
    참.... 씁쓸했어요
  • 저희집도 그랬는데... 이혼할려고해도 복잡한 문제가 너무 많아서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힘으로 찍어눌렀어요 그러니 다음부터 못그러다라구요
    참.... 씁쓸했어요
  • @살벌한 분단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8.26 10:01
    전여자입니다 아무리 온 힘을 다해서 막아도 이길수가 없어서 너무 한스러워요
  • @글쓴이
    하...... 여자분이셨구나........
    글쓰니분 개학하고 집에서 나오시면 남아계신 어머님은...... 휴
    그냥 어머니랑 같이 집나와서 사시는건.......
    일단은 사진찍어둬요... 다친거 깨진거 ㅜ ㅜ
  • 어머니랑 그냥 집나와서 사시는건 안되요..? 그냥 작은 방한두칸정도 구해서 사시면 안되요....?
  • @살벌한 분단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8.26 13:30
    당장 집을 구할수도 없고 동생도 있고 ㅜㅜ
  • 제가 인과 효를 중시하는 사람인데요
    그런아버지 그냥 이혼시키고

    또그러면 패세요 그냥
  • 운동 하셔서 몸키우세요
  • 실화임.

    폰으로 촬영해서 술깬다음날 아침밥상에서 보여주세요.

    저는 그 다음 또 ㅈㄹ하길래

    줄넘기로 묶어서 넘어트린후

    옷장앞에 눕혀놓고 배빵쳤어요

    웃긴게 어머니는 맞고 있다가 절 말리고

    그거 때문에 더 빡쳐서 광대도 걷어찼는데

    그 뒤로 가정폭력이 사라졌습니다.
  • 전제조건 - 아버지가 경제권이 있다면 어쩔수 없음
    전 우리 애b가 무능력해서 내가 줘팸
  • @침울한 서양민들레
    글쓴이글쓴이
    2017.8.26 10:02
    저는 여자입니다 ㅠㅠ 제 아빠는 이런일이 있으면 다음날 술또먹고 들어와서 또 이런짓 합니다 또 오늘밤 이러겠네요
  • 저도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지라 되게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되게 복잡한 문제라는 것도 이해되구요
    일단 그런 쓰레기 애b가 집안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면 과감하게 어떻게든 이혼하도록 만들었으면 하구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쳐다보기도 싫겠지만 정신과 병원을 다니도록 해서 고칠수있게 노력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럴때마다 참기 힘드시겠지만 님이 직접 두드려패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되면 님의 기억에도 영원히 남을테니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글쓴이님의 멘탈이나 성격?이 조금 걱정이 되네요 뭐든지 시간이 지나면 환경도 바뀌고 상황도 바뀌는 법이니까 지금을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
  • @늠름한 노랑제비꽃
    글쓴이글쓴이
    2017.8.26 10:07
    이런 사람 강제로 병원다니게하는 법이 좀 있었으면 하네요
  • 저도 그런 부모님 밑에서 있어요. 오늘도 싸워서 저도 이혼 추천드렸어요. 전 여자인데 그런 배우자 만날까봐 결혼하기가 무서워요. 그런데 님 말처럼 경멸하던 아버지의 화 많은 모습이 저한테서도 보일때면 스스로가 싫어져요.
  • @찬란한 미국나팔꽃
    글쓴이글쓴이
    2017.8.26 10:05
    저는 애낳기가 싫네요 살다가 싫으면 바로 헤어지게요 그리고 애한테 싸우는 모습 보이기도 싫고
  • 방법이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지만 저희들이 어떻게 살려드릴까요? ㅜㅜ
  • 글쓴이분 저도 학창시절때 주변에 그런 친구들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그친구 아버지도 알콜중독에 가정폭력이라 그친구가 어느날 저한테 솔직하게 털어놓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글쓴이분은 소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거 항상 기억하시고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절대로 가지지 마세요.. 그사람 미워하게되면 어느새 자기도 그사람을 닮게 되더라구요. 실제로 가정폭력과 알콜중독은 정신병입니다. 불쌍하고 못난 사람이라고 차리리 불쌍하게 생각하세요..ㅠ 힘들겠지만요 글쓴이분 잘 이겨내실거에요 꼭 법적으로 해결될수있거나 공권력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으면 꼭 그렇게 하세요
  • 제 아버지도 술버릇이 정말 안좋아요.
    저도 대학교에 가기 전까지는 맨날 술먹고 어머니 때리는 게, 물건 부수는 게 일상이었어요.
    대학생이 되니 아버지는 점점 늙어가고, 자식들이 큰 거 보면서 이제 좀 줄어들긴 했어요.
    욕만하고 겁만 주는 정도로.
    그러다 가끔씩 물건 부수고, 밖에서 사람 때리고 오고, 어머니 때리고 하는 큰 사건도 있었죠.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여자분이시라면 힘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또 남자분이시라도 힘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힘으로 해결하는 것은 그 순간만 해결해준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 고등학생때는 말릴 수 있었지만, 자취생이라서 부산에 있으니까,
    아버지가 술을 먹어도 전화만 할 수 있고 그 자리에 제가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냥 전화해서 아버지 기분 잠깐 풀어드리는 게 할 수 있는 일이었어요.

    그러다 힘 써본 적이 딱 1번 있었어요.
    오랜만에 집에 올라가서 자고 있었는데 유리 그릇이 깨지는 소리에 잠이 깼죠.
    그리고 손바닥으로 뺨을 친 소리가 들렸어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방에서 나가니 어머니는 주저앉아 얼굴을 부여잡고 울고 계셨고,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 머리채를 잡고 이를 갈고 있었어요.

    자취하다 보니까.. 내 월세 벌고 생활기 벌기에도 벅차다 보니
    집에 신경도 못쓰고, 방학에도 며칠밖에 안올라가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현실을 2년만에(대학교 2학년이었을 때) 다시 마주하니까..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나고, 또 아버지에게도 화가 나고
    복잡한 감정이 얽혀서
    아버지를 밀치고, 목을 팔로 감아 조르며 넘어뜨렸어요.
    그리고 니가 아버지냐. 닌 내 아버지도 아니다 이 x새끼야라고 했죠.
    그리고 한 10초 지나니까 아버지가 진정하시더라고요..

    아버지는 한 번도 그러지 않았던 제가 자신에게 욕하고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분노하셨지만..
    이후 이렇게까지 몰리게 된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었는지 한탄을 하셨어요.

    저는 맞아도 가만히 있으려고 했고, 차라리 맞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에게 욕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이 너무 괴롭더라고요.
    그냥 내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상황이 너무 싫어서 흐느낌없이 눈물만 뚝뚝 떨어졌어요.

    이후 며칠간은 아버지가 술을 먹고 오셔도 괜찮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1달 정도 후에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근본적인 문제는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였어요.
    수산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아버지는 열심히 하고 많이 팔아주는데도 사장들은 그걸 몰라주고 단순히 기계로만 취급했고.
    7시에 나가서 수족관 청소하고 오시면 12시에 오시고, 또 일주일에 1번 밖에 못 쉬다보니까
    다람쥐 쳇바퀴도는 것 같다고 느끼셨고,
    그리고 집에 있을때도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제대로된 친구도 없어 단절감이 느껴지셨겠죠.
    그냥 아버지가 행복하지가 않았어요. (물론 아버지가 자초한 것들이 많기는 했지만요)

    그래서 그냥 저는 일을 그만두게 해야겠다.
    어머니와 누나는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내가 아버지의 친구가 되어주고 고민을 들어줘야겠다.
    전화도 자주하고, 내가 성공해서 아버지 행복하게 해야 우리 가정이 진정으로 나아질 것이라 말을 해야겠다.
    그리고 취업전까진 다른 활동 많이 하는 거 보여드리면서, 나 잘하고 있으니 걱정말아라.
    이제 곧 내가 졸업하면 우리 다 나아질 것이다를 말하고 있어요.

    하지만 진정으로 제가 우리 가정을 책임질 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게 현재에요.
    특히 이번 여름방학 동안 고3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말 의식주 포기해가면서 하루종일 준비했던 대외활동이 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대외활동을 쌓는 것보다도, 제 자신에게 증명하고 싶었던 활동이었어요.
    나는 이 활동에서 1등을 함으로써 내가 성공할 사람이란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
    가족 외식에서 한 번도 스테이크 못썰어봤는데, 상금타서 그런 비싼 양식집에서 고기 먹어봐야겠다!
    했는데.... 실패하니까 진짜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제가 졸업할 시기에 이런 실패 안 겪도록 열심히 살려고 해요.


    막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읽기 힘드실텐데..
    요약하면.. 힘내세요!
    비슷한 사람도 많아요. 이게 위로는 되지 않지만 공감은 될 거에요.
    저도 글쑨님 글 읽고 공감했고요.
    살기가 싫다고 하셨는데,
    저 같은 경우 현재가 힘들 때 미래를 상상해요.
    내가 성공해서 해냈다고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고,
    성공해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성공해서 내 미래의 아내와 자식들과 마트에 간 모습을 상상하죠.

    지금 힘들지만, 이대로 포기하기엔 자신에게 지는 것 같다고 느껴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힘내세요!
  • 아 스크롤 내리다가 비추 눌렀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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