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간동안의 일들이 아직도 너무 생생히 머릿속에 남아 맴돌아요... 왜이럴까요..
헤어진지는 2년 7개월이 되었는데.. 헤어지고 얼마동안 그 분을 잊는 데만 온 정신을 집중했어요. 겨우 잊었다 싶을 때쯤 우연히 일어난 다른 일들에서 그 사람이 자꾸 연상되고, 떠오르고... 무얼 해도 그 사람은 무얼할까, 이젠 자주 아프지 않고 건강해졌을까, 피트.... 좋은 결과 얻고 지금 이 학교를 떠났을까, 나와는 비교도 할수 없을 정도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할까, 그리고 이젠 나따위 쓰레기는 기억에도 없겠지....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계속... 계속계속 저를 힘들게 해요..
차라리 이별통보를 듣던 순간에 휴대폰을 던지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걸.. 전화로 헤어졌지만 만나서 헤어지는 것 처럼 따뜻한 말 마지막으로 하고 보내줄걸.. 마지막 인사를 왜 못하고 그랬을까..... 헤어지고 당장은 힘들었을거 생각하니 모든 일들이 다 잘못한것 같고,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솔직히 한번쯤은 마주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매일 하며 등교하는데, 알아요. 제가 지금 꿈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겠죠.. 그 분은 더 이상 제게 미련도 관심도 생각도 없으실텐데.... 그렇게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 중 가장 싫은 사람으로 곤두박질 친지 오래되었을텐데....
나도 참 못난 사람이었다. 아직도 난 못난사람이고, 앞으로도 그럴거고. 그러니 나 따위는 다시는 여자 만나 행복하게 못해줄거고, 그보다 여자 만날 자격도 없는 한심한 놈이다. 라는 주문을 하루에도 몇십번은 반복해요. 거울을 보면요. 아니, 그냥 버스 창문이건 그 어디건 제 모습이 흐릿하게라도 비춰지는 벽 앞에 설때면요. 근데.... 제발 그 주문이 죽을때까지 이어져도 좋으니까..... 세상 모든 여자들이 저를 싫어하고 깔보고 무시하고 그래도 되니까...... 그냥 한번만이라도 마주치고 싶어요.... 정말 더럽게도 구질구질하죠.... 압니다 알아요. 진짜 너무 한심한 놈이죠.. 근데 진짜로 딱 10미터 앞에서, 먼발치에서, 눈 마주치고 마지막으로 웃어보이고 싶어요.. 제발. 6개월 만났지만 2년 7개월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아프고 슬프고 힘든 게 사랑인지 몰랐네요.. 사실 이 글을 그 분이 볼까봐 두렵기도 해요.. 가끔 여기 들어오는지도 모르지만... 이거 보면 또 제가 더 미워지겠죠.. 한없는 무한한 역겨움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또 다시 한심한 놈으로 남겠죠... 하...... 정말 미안하다고, 미안했다고, 아직도 미안하다고, 아직도 그립다고, 좋고 사랑하고 그런 감정들을 다 뛰어넘어 그냥 그리워죽을것 같다고. 그렇다고.. 휴..
구질구질한 글 읽으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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