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부터 시험을 준비했어요. 원래 다른 시험을 준비하려했는데 어머니가 불치병(상황이 악화되야 증상이 드러나는..)에 걸리셨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공시생이 됬었습니다. PSAT 7급을 준비했었고 이건 내공부가 아니다 싶어 다른 시험을 준비했는데, 공시가 아니라 완전 딴길로 (준고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아차 하고 다시 시험으로 왔을때 이미 때는 늦었었고 "에이 이번에 늦었네 내년 시험 준비하지 뭐"하며 불안할때 잠깐잠깐 음악 듣고, 짧은 영상들을 봤던것을 확 늘려버리며 시간을 날려버렸습니다. 올해 시험 다 낙방했어요. 그런데 정말 후회되는건 그 순간순간에 제가 목표로 하던것에 집중 못하고 다른길로 계속 새버려서 지금 다시 온 기회도 놓칠것같습니다.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리셔서 1년전 누나와 제 앞에서 갑자기 이해하지 못하는 소리를 하시며 우시던.. 한없이 우시던 그때를.. 어머니가 불치병 걸리셨어도 누나와 제가 걱정하실까봐 혼자서 말씀도 안하시고 그렇게 우시던 그 모습을 알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어머니 소원인 공시에 합격에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되는거였는데 시간을 날렸습니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자기모순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불치병 증세가 악화되었을때의 어머니를 제가.. 감당할 수 있을지 너무 무섭습니다... 20대 중간에서.. 정말.. 너무...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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