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30대 중후반
사실 제동생 얘깁니다
제 동생이 20대 여대생이구요
금이야 옥이야 집안 사랑 듬뿍받는 막내였는데
타지로 대학가서 신경을 잘 못써주니
학교 자기전공 시간강사랑 눈맞아서 사귀고있네요
사귄지 얼마안되서 알게됬더라면
도시락이라도 싸서 말렸을텐데
이미 햇수로 2년정도 지난거 같네요
하 오빠입장에서 복장터집니다..
둘이 좋다는데 뭔상관이야 하고 넘어갈수가 없네요
으어아 씨발 다망해라
40대 아재입니다.
제 주변에 그런 사람 있습니다.
제 지인 가족이 그런 케이스인데, 남편이 60대 할아버지입니다. 여자는 저보다 두살 어리네요.
여자가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 여자 20대 한참 잘 나갈 때에 재력이 좋은 40대 초반의 노총각 남자 (당시 모 공기업 직원이었음)을 만나서 결혼했는데, 당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결혼식도 성대하게 치렀지요.
근데 20년이 지난 지금.....
남자분 퇴직 이후 제 2라운드의 삶에 대한 아무런 계획을 하지도 않았는지 계속 놀고 있고, 자녀들이 대학생, 고등학생인데 얘네들 학비랑 기타 비용등은 아내가 다 해주고 있네요.
맘고생 많이 합니다.
그래서 20년 뒤에 정말 그 남자분이 자기 자녀를 결혼시킬 수 있을 만큼 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60대 퇴직 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성격활달한 사람인지, 다른 가족들을 의존하지 않고 70대 할아버지가 되어도 젊게 살면서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는지.. 그런 조건이 되지 않으면 힘들어요.
앞날 일은 모릅니다.
20년 뒤의 상황도 잘 견뎌낼 수 있는지...
저도 20년 전에 결혼식을 한 걸 봤을 때 역시 남자는 돈많고 능력많으면 나이많아도 상관없구나 생각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그 가족들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많이 후회하고 있습디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러면서... 우울증 안걸린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현실적으로 말하면 나이차이 안나는 사이가 오히려 세월이 흐르면 더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른 지인은 남자가 별볼일 없었지만 결혼 후 가장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가지고 엄청나게 노력을 했죠. (결혼전에는 무직이었는데....)
지금은 고등학생 자녀 두 명을 둔 어엿한 학부모가 되었고, 중소기업에 다니지만 그래도 벌이는 괜찮고, 삐까번쩍한 살림은 아니어도 나름 알콩달콩 잘 살고 있네요.^^
글이 길었는데 현실적인 부분과 20년 뒤에도 변함없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그 시간강사 남자분이 미래 설계를 잘해서 60대가 되어도 꿋꿋이 가장 역할을 잘 해줄 수 있으면 좋은데 남자는 60대가 넘어가면 의존적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70대에도 정정하신 분들도 많아요. 근데 아닌 경우도 많다는게 문제지.
암튼 동생분께 잘 얘기해주세요. 그럼 여기서 줄입니다. 글이 많이 길었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공지 |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 똑똑한 개불알꽃 | 2019.01.26 |
공지 |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 나약한 달뿌리풀 | 2013.03.04 |
37523 | 시간을 갖자는 말22 | 화난 좁쌀풀 | 2018.05.30 |
37522 | 시간을 가지자..7 | 난폭한 세쿼이아 | 2016.09.03 |
37521 | 시간을 가지면 다시 돌아올까요?4 | 바쁜 쉬땅나무 | 2020.06.07 |
37520 | 시간은 널널한데 할께 없다..11 | 우아한 잔털제비꽃 | 2014.05.02 |
37519 | 시간많은 선배가 후배들에게11 | 멋진 쑥부쟁이 | 2014.04.30 |
37518 | 시간넘치는남자 바쁜여자5 | 민망한 풍란 | 2016.06.30 |
37517 | 시간개념 없는 여친님아~9 | 불쌍한 무스카리 | 2014.03.05 |
37516 | 시간갖는중인데18 | 의젓한 홀아비꽃대 | 2015.12.26 |
37515 | 시간갖기13 | 엄격한 떡신갈나무 | 2014.10.12 |
37514 | 시간 좀 지나니까 낫네84 | 친근한 혹느릅나무 | 2019.12.01 |
37513 | 시간 안지키는거6 | 행복한 인동 | 2019.01.20 |
37512 | 시간 많다 놀사람없다3 | 힘좋은 뱀딸기 | 2016.11.12 |
37511 | 시간 날 때 보시면 좋은 동영상 | 귀여운 세쿼이아 | 2018.02.19 |
37510 | 시간 갖자는소리 들었으면 저도 맘정리 하는게 맞는거겠죠?13 | 친근한 호박 | 2015.03.27 |
37509 | 시간 가지자는 의미19 | 예쁜 자목련 | 2016.11.07 |
37508 | 시간2 | 착한 소나무 | 2016.08.18 |
37507 | 시ㅏㅏ14 | 초연한 쇠고비 | 2016.11.08 |
37506 | 시) 숨바꼭질4 | 현명한 씀바귀 | 2016.04.15 |
37505 | 시3 | 조용한 섬초롱꽃 | 2016.01.06 |
37504 | 승무원같은 스타일.. ??6 | 짜릿한 괭이밥 | 2014.05.17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