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잘쓰셨네요
29살 전문직 남자고 100퍼 동감이에요
댓글 웬만하면 안 쓰는데 너무 동감해서 남겨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지금 제 또래 만났을 때 남자로서 괜찮은데 여친 없는 애들하고 얘기해보면 전부 그래요 여자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데 정말 좋은 여자 있으면 만나고 결혼할 생각이라고 하거든요
저도 연애 6번 정도 해봤고 어릴때는 아무 것도 몰라서 여자친구한테 항상 맞춰주고 화나면 달래주고 기다리고 연락 땜에 뭐라고 하면 더 신경써주고 제 시간 들이고 했는데요
어느 순간 되니까 이게 왜 그래야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맘에 드는 여자 아니면 만나고 싶은 생각도 별로 안 들더라고요
최근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는 오히려 홀가분해지면서 내 시간 많아지고 돈 아끼고 할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서로 힘들고 지치며 감정소모하는 연애보다는 정말 좋은 사람이랑 편한 연애가 하고 싶어요
정말 제 주변 얘기해보면 전부 딱 이거에요
20대때는 정말 저 글처럼 연애해봤습니다. 어떻게든 이쁜 여자랑 한번 만나보려고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며 선물이며 애정공세를 많이 펼쳤습니다. 그런만큼 다시 만나보지 못할 예쁜 여성과도 만나보았고, 또 평생을 못 잊을 사랑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딱 30대가 되고 어느정도 경제적 능력이 생기고 취미가 생기면서 연애는 뒷전이 되더군요.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남녀를 불문하고 서로 배워가며 함께 즐길수 있는 친구를 더 자주 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초기에는 취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애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내 취미는 온전히 내가 즐기는 취미여야지, 취미를 즐기면서 상대방을 배려해가며 챙겨가며 하기가 지치버리더라구요.
외향적인 취미를 즐기는 30대 남성분들 중에는 위 글 처럼 연애보다는 자기 스스로를 계발하고 즐기는데 삶의 목적인 사람이 많습니다. 혹자가 말하기를 '함께 즐기면 더 좋지 않느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위에도 말 했듯이 이제는 스스로 즐기는 법을 너무 잘 알아서 혼자가 편할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 뿐만 아니라, 주변을 보아도 사실 좀 걱정이 되긴합니다. 이렇게 오랜시간 연애를 하지도 않고 지낸다면 (짧은 연애는 있을 수 있으나, 진득한 장기간의 사랑은 없는..) 영영 혼자 일까봐 좀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주말만 되면 즐기기 여념이 없네요.
딱 서른인 제 얘기인줄. 한 달에 하루정돈 외롭지만 29일의 귀찮음을 이길 수 없어요. 분명히 결혼할 생각은 있는데, 딱히 적극적이지 않아요. 한 달쯤 전인가 소개팅이 들어왔어요. 이십대 초반의 저였으면 모든 통장 잔고며 시간을 쏟아부었을 정도로 엄청 예쁜 분이셨는데, 그냥 무관심해지더라고요. 주변 친구들 봐도 더 속이 타는 건 여자분들이라 더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결혼적령기’(별로 안좋아하는 말이지만 보통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여성들이 원하는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을 가진 남성들은 더이상 불나방처럼 외모가 뛰어난 여성에게 다 꼬라박는, 그런 호르몬 과다 분비 시기는 지나버린, 여자에 대한 문제만큼 다른 부분에도 신경 쓸게 많고 할수 있는것도 많은 상황인게 보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나이 차면 결혼해서 애키우는거 말곤 성인으로서 해야할것,할수 있는것들이 별로 없던, 그런 시대가 지났다고 봐요.
적당한 대기업 2년차 정돈데 주변 솔로인 남자 선후배 혹은 직장 다니는 친구들 보면 저런 경우가 믾죠 ㅋㅋ 하루 하루가 힘든데 여자는 무슨... 한번씩 외롭기도 한데 피곤하다 귀찮다 혹은 취미 생활이나 할란다. 없는 시간 내서 만나는데 웬만큼 맘에 들지 않으면 (맘에 든다는 건 외모와 그 외적으로 그 사람하고 함께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만날 이유부터가 사라집니다. 바람직한 연애가 주는 즐거움도 알지만 영화같은 특별함을 생각하진 않죠. 여러 즐거움 중의 하나일 뿐
32전문직 남자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이거보니 정말 공감되고 저 이야기같네요
전 지금 너무 재밋고 이 세상에는 좋은것고 너무 많고 배울것도 참 많고 가볼곳도 너무 많아 좋아요 물론 가끔 외롭긴 하지만 취미나 친구들 만나다보면 해소되고 즐거워요
물론 결혼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괜찮은 분이 나타나면 당연 결혼도 하고싶구요
가장 걱정인 분이 저희 부모님이신데 이해가 가지만 제 지금의 인생을 포기 할순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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