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무언가 크게 실수한거 같네요..

끌려다니는 곤달비2017.10.01 23:22조회 수 2372추천 수 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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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랑 킹스맨 보고 집가는길이었네요
지하철타고 3정거장만 가면 집이라 일어서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잠시 앞을 봤어요
어떤 여자분이랑 눈이 마주쳤네요
눈웃음 지으시길래 그냥 고개 한 번 끄덕이고
잘못해도 억지로나마 눈웃음지었어요
3초정도 뒤에 도착해서 내렸는데
같은 곳으로 나오시더라구요
그렇게 플렛폼까지 나와서 올라가려하는데
계속 저랑 똑같은 곳으로 오고계시더라구요
그때까지도 그냥 아 피곤혀 하면서 올라왔어요
우산을 펴고 지하철 바로 앞인 집골목으로
들어가는데 뒤에서 우산없이 총총 걸음으로
같은 골목으로 오시는데
집이 근처여서 우산드리면 되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행동으로 안가더라구요...
엥? 하는 순간
집에 도착해버렸고 옆으로 지나가시는데
눈이 마주쳤고 그 분은 그냥 고개 끄덕이시고
가버리셨어요
그 때도 행동으로 안나가네요..
로맨틱하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하고
만약 빌려드렸다면 어떤 일이 있었을지
참으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재밌게 놀고와놓곤 너무나 큰걸 놓친게 아닌가
후회되는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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