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말하기.........

태연한 비목나무2017.10.26 01:19조회 수 1281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참 어려운 일 같에요

 

분명 시간이 오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잘못은 나에게도 있는 데도 불구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죠

 

근데 문득 그냥 내가 잘못을 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게 맞는 일이고 도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나 때문에 피해를 봤었고,

그거에 대한 격정적인 감정은 죽고 시간이 좀 지난 상태에서,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카톡 했고,

오히려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불과 연인 뿐만 아니라 내 잘못으로 서먹해진 주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면, 진심으로 말해보세요 

 

그게 관계를 다시 잇고 그런 목적을 떠나서,

잘못한 일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 하는 것,

관계에 시작이 있다면 깔끔하게 끝을 맺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끝이 나야 비로소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다만 용서 받고 싶고 다시 원래처럼 돌아갈 수 있단 기대로는 보내지마세요

 

결정은 받는 사람이 하는거지 보내는 사람이 하는게 아니에요

 

 

 

    • 글자 크기
. (by 고상한 터리풀) 잦은 관계 (by anonymous)

댓글 달기

  • 케바케지만 그 사과를 받는 상대방이 사과를 원치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무조건 사과하는게 옳지않아! 라고 말하려는건 아니고 이럴 수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네요.
    가끔보면 자기 속편해지고 가슴 속에 지고 있던 짐 내려놓는 용도로 사과하는 사람들 있어요. (진심으로 하는 사과랑은 별개입니다.) 그거 듣는 상대 입장은 전혀 생각도 안하고요.
    사과하기 힘든건 알지만 그거 받아주고 용서하는건 더 힘든거 같아요. 그리고 사과할 자유가 있다면 반대로 그 사과를 받아주지 않을 자유 또한 있잖아요. 진심이 담겼다해서 그 사과를 무조건 받아줘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진짜 상대를 위한다면 사과하기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이 사과가 나 하나 맘 편해지려고 아무 생각없이 살고있던 상대방 속 뒤집어놓는 사과가 아닐지 말이에요.
  • @황송한 가는괴불주머니
    글쓴이글쓴이
    2017.10.26 01:34
    맞아요. 저 편해지려고 한 것도 아니고, 용서 받고 싶어서 하는 사과는 옳은 사과가 아니죠.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되게 안 좋게 끝났고 겨우 그 기억을 묻었는데 갑자기 웬걸 온 사과? 저 같아도 이새끼 뭐지 싶고 오히려 그때 기억만 떠올라서 되게 안 좋겠죠. 다만 그 진심이라는게, 사과하려는 사람이 진심으로 사과하는게 느껴지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했을 때는, 그 마음을 받는 사람도 조금은 한결,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게 조금 더 밝고 좋은 사람들이 모인, 그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해요 전. 물론 정말로 충분히 어떤 마음인지 이해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2903 .2 질긴 꽃며느리밥풀 2017.10.20
52902 [레알피누] ...2 가벼운 쇠무릎 2017.10.21
52901 여러분 사진교환하고 나가시나요?2 센스있는 자작나무 2017.10.22
52900 .2 참혹한 은방울꽃 2017.10.22
52899 보통2 난쟁이 마삭줄 2017.10.22
52898 매칭자꾸실패되서 프로필 겁나대충썻는데2 끌려다니는 들깨 2017.10.22
52897 어떤 모임에서 한번 뵌사람2 부자 곤달비 2017.10.22
52896 마이러버 정지2 근엄한 무 2017.10.22
52895 마이러버2 사랑스러운 갯메꽃 2017.10.22
52894 마럽 연락2 과감한 참나리 2017.10.22
52893 .2 침착한 엉겅퀴 2017.10.23
52892 [레알피누] 나를 멀로 생각했는지. .2 쌀쌀한 튤립나무 2017.10.23
52891 [레알피누] 매칭녀2 까다로운 머루 2017.10.23
52890 .2 흐뭇한 후박나무 2017.10.23
52889 도서관에서 번호 여쭤볼때. 타이밍2 게으른 털쥐손이 2017.10.24
52888 친구분이랑 다니는분 번호 물어보기2 우아한 개감초 2017.10.24
52887 [레알피누] 남자친구머플러추천해주세요2 발냄새나는 어저귀 2017.10.25
52886 .2 초라한 왕솔나무 2017.10.25
52885 .2 고상한 터리풀 2017.10.26
미안하다고 말하기.........2 태연한 비목나무 2017.10.26
첨부 (0)